폭설과 한파로 인해 전국적으로 건설현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내린 눈이 한파로 녹지 않아 제설작업이 어려운 대단위 현장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자연 재해 복구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춘천에 있는 현대건설현장에서는 작년 말부터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현장 관계자는 “최근 폭설로 인해 공사 진행에 차질이 생겼다” 며 “이러한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많다”고 말했다.
규정상 4℃ 이하면 골조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안 하지만 ‘삼한사온’식 기온 변화에 따라 예전에는 날씨가 좀 풀리면 겨울철에도 공사 진도를 뽑았다. 그런데 올해는 한파가 풀릴 줄 모르면서 작업이 전혀 안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기록적인 폭설로 인해 타 건설현장도 공사진행이 마비된 상태며, 최근 한달 간 재설작업에만 매달렸지만 아직도 얼어붙은 눈이 많아 어디부터 손을 대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라인더로 출입구 정도만 제설작업이 됐을 뿐 공사는 정초부터 중단된 상태이며, 폭설로 인해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주∼양평 간 고속도로 1공구 건설현장도 쌓인 눈으로 인해 정초부터 보름간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총 16개 공구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동홍천∼양양 간 고속도로 건설현장 관계자도 “터널에서 숏크리트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은 단 한 곳”이라며 “착공 초기라 공사 속도가 빠르지 못한데 동절기가 지난 3월에야 공사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겨울철에 비교적 따듯한 남부지방 건설현장도 예외가 아니다.
전주∼광양 간 고속도로 역시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동절기에는 품질관리에 문제가 없는 범위에서 공사를 진행해왔는데 올해는 산발적으로 내리는 눈과 지속되는 한파로 차질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현장 관계자는 “안전문제 등으로 장비나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있으며 기온도 급격히 내려가 공사를 진행 할 수 없어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한번의 폭설이 온다면 수백억원의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하루빨리 이러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 현장은 현재 외부작업은 중단하고 공종계획서 작성 등 내부에서 가능한 작업만 진행하고 있다.
재난포커스( http://www.di-focus.com) - 이종근 기자(tomaboy@di-f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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