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맹우 울산시장은 “삼성은 자동차용은 물론 IT용 2차전지사업까지 당연히 울산시에 투자하기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15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울산시의 대응방안과 관련해 처음으로 공식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확인했다.
박 시장은 “세종시 수정안에 삼성SDI의 대용량 스토리지 전지사업과 한화의 태양전지 생산사업 등이 포함돼 울산시가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으로 주력하고 있는 2차 전지산업의 계획에 큰 타격을 입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울산시는 그간 기업체의 의향과 세종시의 입지여건을 면밀히 분석하면서 정부에 울산시의 계획에 차질이 없게끔 강력하고도 간곡한 건의를 공식, 비공식으로 계속하고 있고 기업체 수뇌부와도 충분한 의견교환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성격상 지금 단계에서 모든 협의내용을 다 보고드릴 수 없는 점을 널리 이해 바란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이어 “따지고 보면 시간적, 입지적 여건에서 울산시가 결코 불리하지는 않다”며 “이는 이미 삼성이나 한화는 울산시에 바로 공장착공이 가능한 기존부지가 상당량 확보돼 있고(삼성 20만평.한화 2만평) 울산시는 50만평 규모의 하이테크밸리 공단을 착착 조성 중에 있지만 세종시는 부지조성에만도 최소 2∼3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또 “전지산업은 세계의 트랜드상 조속한 투자를 요하는 분야인데 삼성이나 한화 공히 최소 2∼3년 또는 4∼5년 기다릴 시간적 여유가 없는 분야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용량 스토리지 전지 역시 세계시장 여건상 조기생산이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연구개발 기반구축이나 연구, 생산기능의 연관체계 구축 등에서는 울산시가 불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모든 일이 그렇듯 울산시가 2차 전지산업의 거점화로 가는 길 역시 순탄할 수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시민적 저력을 발휘해 어떤 어려움도 굳건히 극복해나가야 하는 것”이라며 “울산시는 경제계, 정치계와 공조체제를 구축하는 등 시간을 갖고 지속적이고 전략적으로 대처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인 2차 전지산업의 거점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동차용 2차전지 시장의 규모는 2010년 6억달러, 2015년 127억달러, 2020년 385억달러로 매년 폭발적인 성장을, IT용은 2010년 84억달러, 2015년 148억달러, 2020년 171억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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