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조류로 물의 독성을 감시한다.”
환경바이오(대표 김상길)의 ‘조류생물 독성경보장치(WEMS:Water Ecotoxicological Monitoring System)’는 녹조류인 반달말을 이용해 물속에 유해물질이 있는지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오염물질이 물에 들어왔을 때 반달말의 형광량이 변하는 원리를 이용해 독성을 감시하는 것이다. 설치 적용 대상은 하천·호수·폐수처리장·양어장 등 다양하다.
생활오수나 산업폐수는 여과가 완료됐더라도 인간에게 해로운 물질을 포함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WEMS는 오·폐수를 하천에 내보내기 전에 생태계의 1차 생산자인 조류가 살 수 있는 수준의 물로 처리될 수 있도록 감시하는 장치다.
기존의 생태 독성 측정장치가 현재 상황만을 알려주는 ‘1세대’라면 WEMS는 내장된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미래 현상까지 예측하는 ‘2세대’다. 감시와 예측이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물벼룩을 이용하는 기존 방법보다 능동적으로 물의 상태를 관리할 수 있다. 유해한 물질이 물속으로 들어가면 관리자는 24시간 운영되는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즉시 정보를 알게 된다. 물의 상태를 분석하려면 자동채수장치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현장의 물을 떠내면 된다.
WEMS는 서울 한강과 강원도 인제시 내린천, 일본 시가현 등 국내외 하천 9개소와 대전 대청호 등 호수 3개소에 설치돼 있다. 환경바이오는 이번 달에 중국 장쑤성 하천에도 장치를 적용할 예정이며, 상반기 안에 일본·중국에 20여대를 수출할 예정이다.
김상길 환경바이오 대표는 “우리나라는 외국 기술 의존도가 너무 높고 외국 장비를 맹목적으로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며 “정확한 비교를 통해 우리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시장에 국한하지 않고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날까지 노력을 기울여 이 분야에서 세계 제일의 기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