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이란의 사이버 대전이 시작돼 중국 검색엔진 시장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바이두(百度)’가 3시간 넘게 접속 불능 상태에 빠졌다.
AP,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이란 해커들의 공격으로 바이두가 접속 불능 상태에 빠졌으며 중국 해커들이 보복성 공격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중국과 이란의 사이버대전은 12일 오전에 시작됐다. 이날 바이두에 접속한 네티즌들은 첫 페이지에서 본래 화면 대신 이란 국기와 ‘이란 사이버 군대’라는 문구를 발견했다. 또 ‘이 웹사이트는 이란 사이버 군대의 해킹을 당했다’라는 메시지도 함께 올라왔으며 3시간 넘게 중국 전역과 세계로부터 정상적으로 접속할 수 없었다.
‘이란 사이버 군대’로 알려진 해커들은 미국에 있는 바이두의 도메인네임서버(DNS)를 바꿔 다른 사이트로 통신량(트래픽)을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해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두는 해커 공격을 받은 뒤 예비용 도메인(www.baidu.com.cn)을 사용해 검색 서비스를 재개했다.
이날 오후에는 중국 해커들이 이란에 보복성 공격을 가했다. 중국 해커들은 ‘.gov’ ‘.ir’ 등 정부 관련 홈페이지를 포함한 10여개 이란의 웹사이트를 공격해 중국 국기를 화면에 띄웠다.
FT는 이란의 중국 대상 사이버 공격에 대해 “중국과 이란은 권위주의 정부를 가졌다는 점이 비슷해 우호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했는데, 지난해 이란 대선 이후 양국 관계가 복잡한 양상을 띠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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