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전국 시·군·구의 민원 전산망 일부가 불통돼 주민등록등·초본, 인감증명서 등 민원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안철수연구소의 백신 프로그램인 V3가 전국 시·군·구 민원 업무망 접속 프로그램을 악성코드로 인식해 공무원들의 업무망 접속이 중지된 데 따른 사고다. 행정기관의 민원 전산망은 1991년부터 가동돼 각종 민원 서류를 발급해왔으며 전국 단위로 사고가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전국 시·군·구 일부 민원 담당 공무원들이 업무망 접속이 차단돼 민원 업무가 4시간 이상 중단됐다.
종로구와 서초구에서는 오후 3시 30분까지 주민등록시스템이 불통돼 주민등록등·초본 발급 업무가 마비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민원 전산망에 깔린 안철수연구소의 V3 백신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전산망 서버 접속 프로그램을 악성코드로 인식해 V3 백신을 이용하는 전국 시·군·구 민원 담당자의 컴퓨터가 다운된 것”이라며 “안철수연구소 측과 연락, 문제가 된 백신프로그램의 업데이트를 중단해 대부분 민원 서비스는 정상적으로 가동됐다”고 말했다. V3백신은 시·군·구별로 선택해 설치하지만, 전국 상당수 민원 공무원이 점심 시간 등을 활용해 자동 업데이트하는 것으로 행안부는 파악했다.
안철수연구소는 “아직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V3가 문제인지 프로그램을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장지영·장윤정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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