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을 국민에 공개한 정부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정부는 혁신도시나 기업도시 입주 기업에도 세종시와 동일하게 토지를 원형지로 공급한다는 원칙을 밝히는 등 본격적인 여론 달래기에 나섰다.
이명박 대통령은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해 12일 “뜻밖에 너무 정치논리로 가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시도지사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이나 야당 내에서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소속에 따라 너무 다르다”면서 “(세종시안은) 정치적 차원이 아니고 백년대계를 위한 정책적 차원인데 이렇게 가는 게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세종시 입주 기업에 땅을 지나치게 싼값에 공급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렇지 않다. 기반 조성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거기 들어가는 비용을 기업이 다 들여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해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종시와 마찬가지로 혁신도시나 기업도시, 또 지방 산업단지도 그렇게 원형지로 기업에 공급하는 것이 원칙에 맞다"며 "그래야 기간도 단축되고 이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특별한 일이 아니면 앞으로는 이렇게 원형지로 공급해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줄이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운찬 국무총리도 12일 “그동안 해온 이상으로 온 힘을 다해 (국민에게) 세종시 발전 방안을 설명하고 설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열린 제3차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정성을 다해 국민에게 열심히 설명하면 국민도 정부의 진정성을 믿고 지지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각료들에게 “오랜 고뇌와 논란 끝에 발전 방안이 마련된 만큼 이제부터는 새로운 방안이 온 국민의 마음을 얻고 차질없이 집행되도록 내각의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한다”며 “모든 부처는 비상한 각오를 갖고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데 적극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정 총리는 “주요 정책들이 일개 부처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융·복합시대인만큼 부처간 원활한 협력과 소통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부처간 긴밀한 업무 조정 및 협의를 주문했다.
정 총리는 이에 앞서 11일 저녁에는 대전·충정지역 방송사 연합회와 공동 간담회를 갖고 현지 지역민에게 세종시 수정안을 직접 설명했다. 12일 오후에는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도 참석해 “세종시 수정안이 국가의 미래를 위한 백년대계임을 믿고 함께 해달라”고 주문했다.
정지연 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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