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에는 제품 및 시각디자인업체가 30여곳 있다. 이중 송도 신도시 자동차부품기술센터 2층에 위치한 디엔피코리아(대표 박형균 www.dnpkorea.com)는 단연 돋보인다. 직원수가 가장 많고 기술력도 발군이다. 디자이너 혼자 설계와 디자인을 모두 할 수 있는 흔치 않는 실력을 갖고 있다. 이런 ‘내공’은 전국에 있는 제품 및 디자인업체를 통틀어도 몇 곳 안 된다. 인천에서는 거의 유일하다. 고객은 디자인과 설계를 따로 따로 맡기지 않아도 돼 그만큼 비용을 절감 할 수 있다.
회사는 금형전문가로 출발한 박형균 대표가 지난 2001년 설립했다. 금형 분야에서 10여년간 일하다 우연히 제품 디자인을 접한 박 대표는 이후 제품 디자인의 매력에 푹빠졌다. 금형과 제품 디자인은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어 박대표는 그만큼 유리했다. 금형을 모르고 제품 디자인을 하면 여러번 오류가 발생해 디자인을 수정해야 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한다. 그러나 금형전문가가 떡 버티고 있는 디엔피코리아에는 이런 ‘에러’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디엔피코리아가 디자인한 제품은 250여개쯤 된다. 믹서·청소기 같은 전자제품을 비롯해 스포츠용품·의료기기 등 다양하다. 특히 지난 2004년 디자인한 불이 들어오는 장갑인 ‘라이트 글러브’(Light Glove)는 공전의 히트를 쳤다. 장갑 윗면에 불이 들어오게 디자인해 컴컴한 곳에서 작업할 때 유용하게 했다. 미국·유럽 등에 수출된 이 제품은 중소기업 단일제품으론 흔치 않게 1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며 ‘메이드 인 코리아’ 이름을 해외서 떨쳤다.
회사가 디자인한 미니청소기와 믹서도 국내 가전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디자인 실력이 알음알음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꽤 이름 있는 한 가전업체로부터 디자인 의뢰를 직접 받기도 했다. 대구에 있는 한 가전업체는 믹서 외에 다른 제품도 디자인 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스포츠 제품 디자인에서도 회사는 이름을 날리고 있다. 스포츠용품 메이저업체 중 하나인 FnC코오롱에 벌써 6년째 골프용 안경(글라스)을 디자인해 납품하고 있다. 특히 디엔피코리아는 스키·골프·수영 등 스포츠용 안경 분야에서 디자인과 설계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몇년 전에는 일본 3대 오토바이 헬맷업체 재팬OGK에 오토바이 헬맷을 디자인해 납품하기도 했다.
시각디자인 분야에서도 디엔피코리아는 일가견을 갖고 있다. CI(Corporate Identity)와 BI(Brand Identity)는 물론이고 카탈로그·광고·명함 제작 등에서 회사는 우수한 디자인과 독특한 창의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디엔피코리아는 올해 로봇 분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성장에 매진할 계획이다. 이 분야는 아직 특별한 강자가 없다. 그래서 로봇 전문업체와 협력해 로봇 시장에서도 성과를 이어갈 생각이다. 간판 등 환경 디자인 분야도 올해 주력할 분야 중 하나다. 레이저치료기·피부미용기 같은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지속적으로 디자인이 뛰어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인터뷰-박형균 대표
-올해 각오와 목표는,
▲로봇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성장 기반을 확실히 다질 계획이다. 남이 해준대로 디자인 하기 보다는 아이디어를 상품화 한 후 고객에 먼저 제안하는 선행개발회사가 되고 싶은 것이 궁극적 목표다.
-250여개나 되는 제품을 디자인 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뭐니뭐니 해도 2004년 디자인한 불이 들어오는 장갑인 ‘라이트 글러브’다. 장갑에 플래시를 단 제품으로 요즘 한참 유행하고 있는 소위 ‘융합형’ 제품이다. 단순한 아이디어를 상품화 했는 크게 성공했다. 지금은 중국산 저가 제품이 많아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수출을 하지 않는다.
-해외 시장 진출 계획은.
▲내수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당연히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가장 먼저 꼽고 있는 시장은 중국이다. 한때 칭다오에 있는 한국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하려고 생각한 적이 있다. 기회가 되면 일본과 미국시장도 두드릴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