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정부전산백업센터 둔다"

극비리 물색하다 수정안 포함 공개

 지금까지 외부유출을 우려해 극비로 추진해온 정부전산백업센터가 세종시 수정안에 포함돼 일반인에 전격 공개됐다.

 정부가 세종시 해법 마련에 치중한 나머지 보안문제에 너무 무신경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정부전산백업센터는 전쟁·테러 등 위기상황에 위치가 노출된 대전과 광주의 정부통합전산센터가 공격받아 전자정부 업무가 마비되는 것을 염두에 두고 그동안 비밀리에 장소를 물색해왔다.

 정부가 발표한 세종시 수정안에 따르면 정부 주요시설 가운데 정부전산백업센터는 1만7000㎡ 규모로 세종시에 조성될 예정이다. 정부는 백업센터 구축에 1972억원을 투입해 5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계획안이 확정되면 내년부터 백업센터 구축 공사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이 국무총리실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적으로 발표되자 위치 보안이 가장 중요한 백업센터의 설립 취지가 크게 퇴색됐다는 지적이다.

 보안업체 한 관계자는 “백업센터는 현재 대전과 광주에 위치가 공개된 제1, 제2 정부전산센터가 테러나 해킹 등의 사고로 기능을 상실했을 때를 가정해 준비해온 것”이라며 “이마저 위치가 공개되면 더 이상 백업센터로서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고용창출 효과를 고려해 백업센터 유치에 물밑에서 백방으로 노력해온 공주시, 부산시 등의 지자체들도 반발할 태세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세종시에 유치하는 센터는 100% 백업센터가 아니라 정부 산하기관이나 공공기관의 전산시스템이 입주하는 제3의 전산센터에 백업센터 기능을 포함하는 것”이라며 “어쨌든 백업센터 기능이 포함되는 만큼 세종시로 가더라도 구체적인 위치는 철저하게 비공개로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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