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블 망원경이 우주 탄생 순간으로 추정되는 ‘빅뱅’ 뒤 가장 유년기에 속하는 은하들을 발견했다.
5일(현지시각)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해 8월 허블 망원경에 장착한 광역카메라(WFC3)를 이용해 찍은 빅뱅 뒤 6∼8억년 정도가 지난 은하들의 적외선 영상을 공개했다.
지금까지 발견된 은하 가운데 지구로부터 가장 멀어 시간을 거의 129억∼131억년 뒤로 돌리는 것과 마찬가지. 크기와 질량도 태양계가 속한 은하의 5%, 1%에 불과해 “오늘날 존재하는 은하들의 씨앗”이라는 게 NASA 연구진의 설명이다.
빅뱅 뒤 첫 성단의 원시적 특징을 잘 보여주기 때문에 우주에서 은하가 처음 만들어진 시점을 추정하는 데 유용하게 쓰일 전망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