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가 경제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출범시켰던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당·정·청 협의체로 전환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7일 비상경제대책회의 출범 1주년을 맞아 기념 행사를 갖고 그 간의 성과를 평가하고 국가 위기 상황을 탈피하기 위해 힘을 모은 참여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경제위기가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님을 강조하고, 대책회의를 6개월간 연장한 목적이 서민경제 안정을 위한 고용 확대에 있음을 재확인할 예정이다.
비상경제대책회의 사령탑을 맡았던 윤진식 청와대 정책실장은 “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우리 경제는 아직 기로에 있다”면서 연장 배경을 밝혔다. 각 부처가 내놓은 고용 창출 계획을 점검하고 민생을 안정화할 수 있는 추가적인 정책 마련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또 마련한 예산의 조기 집행과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에 앞서 6일 제 41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갖고 올 1학기 목표로 했던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도(ICL)’를 2학기로 연장하기로 했다. 관련 예산을 지원할 법안에 대한 국회처리가 늦어졌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실망감이 클 것”이라면서 “실행이 늦춰진 만큼 대학이 좀 더 적극적으로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배려워달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 안병만 교육과학부장관,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김성조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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