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포르테 1.6 LPI 하이브리드’가 국산차 중에서 배출가스를 가장 적게 배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차 중에서는 도요타의 ‘프리우스’가 가장 낮았다.
환경부는 6일 2009년 말 현재 판매 중인 국내차 131차종, 수입차 216차종의 총 347차종에 대한 배출가스 등급을 조사해 발표했다. 올 해에는 특히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기준으로 한 등급 이외에 국내 최초로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고려해 등급을 표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포르테 1.6LPI하이브리드가 대기오염물질 기준치의 8.0%, CO₂는 101.3g/㎞를 배출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우스는 기준치의 7.4%, CO₂는 83g/㎞로 조사됐다.
배출가스 등급 평균치의 경우 국내차는 2.87, 수입차는 3.33(일본 2.77, 미국 3.45, 유럽 3.46)으로 국내차가 다소 낮았다.
CO₂ 배출량도 국내차가 209g/㎞, 수입차가 254g/㎞로 낮았으며, CO₂ 배출량이 140g/㎞ 이하인 차량은 국내차 7종, 수입차 3종에 불과했다.
이규만 환경부 교통환경과장은 “등급 조사결과 CO₂배출량은 차량 배기량이 클수록, 중량이 증가할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배출가스는 대기오염저감장치 장착 등을 통해 줄일 수 있으나, CO₂를 줄이기 위해서는 소형차와 경차를 이용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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