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대항로, 선두서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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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화 강국인 대한민국의 위상과 브랜드를 전 세계에 널리 전파함으로써 국가 발전의 주춧돌을 놓을 것입니다.”

 김성태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원장(56)의 2010년 목표는 간단 명료하지만 단호했다. 김 원장은 또 “말로만 하는 것은 의미없다”며 강력한 실천 의지를 피력했다.

 김 원장은 2010년 현재 선진국은 물론이고 개발도상국의 미래 비전은 한결같다고 단언했다. IT 중심의 디지털 대항해 시대를 맞아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게 김 원장의 분석이다.

 평소 역사 서적을 즐긴다는 김 원장은 역사 인식에 기초한 역사적 사명감을 강조했다. 김 원장은 디지털 대항해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이 리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설파했다. 과거 로마와 포르투갈, 칭기즈칸이 시대를 달리하며 글로벌 지도자로 우뚝 자리매김한 역사를 설명하며 세계를 선도하는 방법은 새로운 시대의 개척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창조와 실용의 리더십으로 대한민국이 글로벌 IT 대항해 시대를 선도하는 데 NIA가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IT 중심의 대항해 시대를 대한민국이 선도해야 한다는 명제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디지털 대항해 시대를 선도하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로마 제국은 도로를, 포르투갈은 바닷길을, 칭기즈칸은 초원길을 열어 세계를 지배했습니다. 대한민국이 디지털 대항로를 열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정보화 강국이라는 사실은 전 세계가 인정하는 바입니다. 우리나라는 그간의 정보화로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정보화 자산과 노하우를 미래지향적으로 갈무리하면 새로운 활로 개척의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디지털 대항해 시대를 선도한다는 것은 선진국은 물론이고 개도국이 우리나라 정보화 자산과 노하우를 활용, IT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포함해 전 세계가 IT를 통해 잘 사는 길로 인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NIA가 대한민국의 글로벌 디지털 대항해 시대 선도에 일조하기 위해 별도의 방법론도 마련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십시오.

 ▲우선 ‘국가정보화 컨설팅’의 체계화입니다. 이는 우리나라 국가정보화 기술과 노하우의 체계화·표준화를 의미함은 물론이고 전문인력의 양성 등을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국가정보화 컨설팅 역량과 우수 인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게 주요 골자입니다. IT 공적개발원조(ODA)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개도국의 국가정보화에 우리나라의 우수한 국가정보화 인력과 노하우를 전수함으로써 개도국의 정보화 수준을 제고하고 동시에 우리나라와의 유대를 강화하는 것입니다. NIA는 ‘국가정보화 컨설팅’ 역량 제고 및 교육, 인증 등 일련의 과정을 수행하고 지원하기 위해 ‘정보화역량개발센터’도 신설했습니다. ‘정보화역량개발센터’를 통해 우선 NIA 내부 역량을 다지고 향후 민·관으로 참여 범위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국가정보화 컨설팅’ 체계화로 기대할 수 있는 또 다른 것은 무엇입니까.

 ▲단순히 개도국 국가정보화를 지원하자는 게 아닙니다. 정보화 분야에서 우리나라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도록 하는 개념으로, 우리나라 IT 산업 및 서비스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나라가 컨설팅을 제공하면 향후 개도국이 IT 마스터플랜을 실행할 경우에 우리나라의 프로세스를 따르게 될 것이고, 또 다른 나라가 동참하도록 함으로써 명실공히 IT 코리아의 위상과 브랜드를 전 세계에 확실하게 각인시킬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와 함께 국가정보화 컨설팅 역량의 전문화를 통한 우수 인재 양성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컨설팅 전문화를 통해 성숙된 모델로의 진화도 가능하며 서비스 창출의 기회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난해 10월 베트남의 정보접근센터를 ‘디지털지식센터’로 전환했습니다. 기존 개도국에 설치된 정보접근센터를 디지털지식센터로 전환하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정보접근센터를 디지털지식센터로 전환하는 것은 디지털 지식벨트 구축을 위한 글로벌 인프라 확보 차원입니다. 올해에는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5개 국가에서 디지털지식센터가 문을 여는 등 총 22개 국가에서 디지털지식센터가 가동될 예정입니다. 그동안 정보접근센터가 정보화 교육 등 제한적 용도로 활용된 반면에 디지털지식센터는 우리나라와 해당 국가 간 지식자원과 기술, 정책을 공유하는 관문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IT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확인시켜주는 전진기지가 될 것입니다.

 ‘코리아 브랜드 사이버 홍보관’의 역할도 수행, 국가 이미지 및 브랜드를 한 단계 높이는(Jump-up) 기능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디지털지식센터로의 전환을 비롯해 한미IT정책포럼 등 글로벌 IT 협력을 가속화하는 데 적잖은 함의가 있는 것 같습니다.

 ▲디지털지식센터의 프로토타입(Prototype)은 개발을 완료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디지털지식센터라는 지식자원의 글로벌 인프라를 활용함으로써 선진국과 개도국을 포함한 실질적 공유로 글로벌 이슈에 공동 대처할 수 있도록 하도록 할 것입니다.

 한미 IT 협력을 위해 미국 정부와 월드뱅크는 물론이고 각급 기관 및 재단 등과 폭넓은 채널을 가동하는 등 독일을 비롯한 유럽 및 튀니지 등 아프리카 각국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동 중입니다. 아프리카는 특히 우리나라의 IT 기반 사회통합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IT 협력을 통해 IT 기반 녹색성장과 사회통합, 일자리 창출 등 전 세계인의 공통 현안을 도출함은 물론이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우리나라 IT 모델의 글로벌 적용과 전파를 확산하자는 취지입니다.

 -평소 정보격차 등 정보화 역기능 또한 우리나라의 자산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웹 접근성 개선 등 정보화 역기능은 선진국과 개도국 공통의 문제입니다. 정보화 역기능에 대한 우선순위 등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정보사회 르네상스를 열고 있는 만큼 정보화 역기능 등 혼란도 가장 앞에서 겪고 있습니다.

 지식정보 르네상스를 선도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새로운 대조류를 만들어가는 첨단에 서 있는 만큼 정보화에 이어 전 세계 정보화 역기능 등의 문제에 대해 우리나라가 방향성을 제시해야 합니다. 이는 국가정보화컨설팅 체계화의 주요한 어젠다 중 하나입니다.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대한 안팎의 기대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한국정보화진흥원도 좋은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G20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선진국과 개도국의 브릿지 역할을 함은 물론이고 대한민국의 글로벌 IT 위상을 확실하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을 G20 정상회의에 앞서 구체화할 것입니다. 그간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 우리나라의 IT 기반 사회통합 사례 등 국가정보화 성공 모델을 전 세계에 소개하는 등 디지털 대항해를 대한민국이 선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동참하도록 전파할 것입니다. 워밍업은 끝났습니다. 본격적인 ‘이륙’만 남았습니다. NIA가 새해 슬로건으로 ‘위대한 변화(Great Change), 행복한(Happy) NIA’를 내건 이유가 분명합니다. 글로벌 IT 코리아 브랜드 명성을 재확인하고 NIA 위상 제고와 임직원 행복을 이룰 것입니다. 큰 성과를 기대해도 좋습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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