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업체 간 ‘자격 논란’에 1800억원 규모의 군 전술종합정보통신체계(TICN) 구축사업자 선정이 지연되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6개 TICN사업 중 5개 분야에 참여한 삼성탈레스의 ‘CMMI 인증’ 여부다.
방위사업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TICN 사업에 참여한 LIG넥스원 등 일부 업체들이 삼성탈레스의 제안서에 기재된 ‘CMMI 인증’ 관련 사항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방위사업청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이 같은 요청 등과 관련해 방위사업청은 현재 내부감사를 진행중이다. 이 때문에 당초 지난해 10월 말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기로 했던 계획이 2개월 이상 지연되고 있다.
LIG넥스원, KT, SK텔레시스 등 3사는 지난해 10월 29일 방위사업청에 삼성탈레스의 TICN 사업 제안 내용 사실확인 요청서를 접수했다. 내용은 CMMI 공인인증기관(SEI)의 인증 현황에서 삼성탈레스의 레벨 인증 기록을 찾을 수 없다는 내용이다. 삼성탈레스의 CMMI 레벨 인증이 없거나 인증서 유효기간이 만료됐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TICN 사업 관련 삼성탈레스의 모든 제안서 내용 중 사업관리능력을 CMMI 레벨3 이상 수준의 능력이 있는 것으로 작성되었는지 여부와 2005년 7월 21일 획득한 레벨4 인증서가 1페이지에라도 기재됐는지 확인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삼성탈레스 측은 CMMI 레벨4 인증서는 지난 2005년 7월 21일 획득했으나 유효기간(3년)이 1년 이상 경과해 인증 효력이 자동 상실됐지만 레벨3 인증은 지난 2007년 12월 18일 획득, 아직 유효기간이 남아 있다고 확인했다.
이 회사 정기현 상무는 “체계공학적용능력(CMMI 레벨3 이상) ‘제시’를 요구했기 때문에 제안서에 관련 사항을 기재했지만 인증서를 직접 제출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또 “레벨4 인증에 대해 기록한 것도 그 정도의 능력이 있음을 나타낸 것일뿐 제안서 자체를 허위로 작성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8월 25일 발표한 TICN 사업 제안요청서에 CMMI 레벨3 이상의 인증 현황을 제시하도록 규정했다.
경쟁사 관계자는 “레벨3의 인증이 유효하다고 하더라도 제안서에 유효기간이 지나 효력을 상실한 레벨4 내용을 기재한 것 자체가 문제”라고 말했다. 방위사업청 제안요청서에는 위조, 변조 또는 허위로 작성된 내용이나 서류가 포함된 것으로 판명나면 제안서 평가에서 제외하도록 하는 제재 조항이 있다.
방위사업청은 “해당 사업에 대한 내부 감사가 진행중”이라며 “감사 결과가 나와봐야 해당 사안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의 내부 감사는 오는 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TICN은 총 6개 분야에 걸쳐 군의 차세대 전술정보통신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다. 각 분야별로 LIG넥스원, KT, STX엔진, 로템, 휴니드, SK텔레시스 등의 업체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삼성탈레스는 망관리/교환체계, 전술이동통신체계, 소용량무선전송체계, 전투무선체계, 보안관제체계 등 5개 부문의 제안서를 제출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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