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계 주요 경영인들은 새해 관련 시장이 지난해 대비 성장할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올해 역시 중화권 업체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기술 차별화에 역점을 두겠다고 답했다.
3일 한국전자회로산업협회(KPCA·회장 박완혁)가 업계 CEO 등 51명을 대상으로 시장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8%가 PCB 제조 부문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PCB 제조 부문에서 지난해 수준과 비슷할 것이란 전망은 18%, 악화될 것이란 전망은 4%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금융위기에서도 LCD TV와 휴대폰 등 국내 세트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면서 경쟁력을 높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경쟁 상대인 일본의 엔고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성장에 무게를 두는 이유다.
하지만 원자재 부문과 설비 업체들은 대체로 올해 시장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원자재 부문에선 응답자의 69%가, 또 설비 부문에선 71%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원자재 부문에선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이란 전망도 7%나 됐다. 반면, 성장할 것이란 전망은 원자재 부문과 설비부문이 각각 28%와 29%로 나타났다.
또 국내 전자회로산업계에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는 외부 환경으로는 크게 △환율 변동(30%) △중화권과의 경쟁(20%) △원자재 불안(16%) △세계 경제 둔화(14%) △가격 경쟁력(11%) 등을 꼽았다.
아울러 중화권 업체들과 경쟁을 위해 가장 역점을 둬야 할 사항으로는 41%의 응답자가 기술 경쟁력 확보로 답해 기술 우위가 가장 큰 무기라고 답했다. 이어 역점 사항으로는 △코스트 경쟁력 확보(26%) △장비 및 원부자재 국산화(10%) △납기 준수 등 고객만족 등과 생산기지의 글로벌화 등을 꼽았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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