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약 네티즌이 ‘퓰리처상’의 선정 위원이 된다면 올해는 아마 십중팔구 ‘트위터’를 수상자로 선정할 것이다. 마이클 잭슨의 죽음, 뉴욕 허드슨강 비행기 불시착 사건, 이란 선거 부정 사건 등을 기자정신을 가지고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보도한 이들이 바로 전 세계 트위터 이용자들이기 때문이다. 140자의 짧은 메시지지만 순식간에 지구촌 구석구석에 소식을 전했고, 잘못된 정보는 수정하고 미진한 부분은 서로 보완해 완성도를 높이는 새로운 뉴스 제작의 질서도 만들어냈다. 정치적 영향력도 높아졌다. 캘리포니아주지사 선거처럼 트위터 이용자들이 후보를 추천하고 지지하면서 거대한 힘을 갖게 됐다.
스마트폰으로 트위터를 이용하는 수요가 늘면서 그 영향력은 배가 됐다. 언제·어디서든지 소셜미디어로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공유할 수 있게 되면서 모바일 검색, 위치기반서비스(GPS) 등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 개발이 활기를 띠었다.
반면에 AT&T 같은 통신사업자들은 늘어나는 트래픽 때문에 대책을 마련하느라 골머리를 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