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용 `동영상 서비스` 인기

 아이폰 돌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이폰에 최적화된 동영상을 내려받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국내 사이트들이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콘텐츠제공업체(CP)들은 온라인 카페 등에서 내려받은 동영상을 파일 변환이나 별도의 인코딩 과정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아이폰 최적화 다운로드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그동안 아이폰 사용자가 다양한 사이트에서 내려받은 동영상 파일은 ‘.mp4나 .mov’ 형식으로 변환해야 사용할 수 있었다.

 네오위즈벅스의 음악 포털 벅스(www.bugs.co.kr)는 아이폰에서 최적화된 최신 영화 등을 다운로드 할 수 있다. KBS인터넷에서 운영하는 콘피아닷컴(www.conpia.com)도 영화 등의 일부 콘텐츠가 MP4 파일로 제공하며 인터넷포털 사이트인 파란의 영화 사이트인 파란VOD(vod.paran.com)에서도 영화를 .mp4형식으로도 내려받을 수 있다.

벅스는 지난 4월부터 아이팟 사용자를 대상으로 다운로드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최근 들어 국내 아이폰이 출시된 지난달 다운로드 횟수가 2배 이상 크게 증가했으며 이달 들어서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 가고 있다.

전익재 네오위즈벅스 이사는 “아이폰 전용 다운로드 서비스는 최신 영화와 드라마를 파일 변환 없이 손쉽게 즐길 수 있다”며 “파일 형식 뿐아니라 화면 사이즈도 아이폰에 최적화돼 제공되고 영상이나 자막의 질 또한 불법 콘텐츠 보다 훨씬 우수하며 3000개 이상의 영화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서비스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아이폰의 동영상 재생에 다소 번거로운 면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튠즈를 통해서 동기화하지 않은 일반 동영상 파일을 보려면 PC를 통해 직접 아이폰에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파일로 변환한뒤 USB를 통해 아이폰으로 복사하는 방법을 이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 별도의 파일 변환이나 인코딩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인코딩에 소요되는 시간은 프로그램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동영상 재생시간 3분의 1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미국 주소와 미국 카드 번호가 필요한 아이튠즈와는 달리 휴대폰 결제나 계좌 이체 간단히 결제가 가능해 국내 이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아이폰 사용자 주도영(21·학생)씨는 “파일 변환이 귀찮은데다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주로 ‘미드’(미국 드라마)를 다운받아 아이폰으로 시청해왔다”며 “최근 아이폰 최적화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국내 사이트들이 생겨나 이용해 본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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