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호 전북대 교수팀, 중금속 제거 원천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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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호 전북대 공대 화학공학부 교수팀은 새로운 개념의 중금속 제거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민 교수팀은 충북대 김양훈 교수팀과 공동으로 단일가닥의 DNA 앱타머(aptamer)를 개발해 환경독성 중금속인 비소(AS)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앱타머는 안정된 구조를 갖고 특정 분자물질과 결합하는 단일가닥 핵산(DNA, RNA 등)을 말한다.

기존의 앱타머 연구는 선택적 특이성을 이용해 질환 진단 및 신규 치료제 발굴 등에 사용돼 왔으나 이번 연구는 환경 및 생명체에 치명적인 독성을 유발시킬 수 있는 독성 비소를 제거하기 위한 연구라는 점에서 우수성을 인정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낮은 비소 농도에서도 반응하는 앱타머로 비소 제거 장치를 만든 뒤 베트남 하남 지역과 메콩강 유역의 비소 오염 지하수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단시간 내 비소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맹독성 중금속인 비소 오염으로 인해 국가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베트남의 지하수내에 포함된 비소를 단시간 내에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데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네이처의 환경화학 분야의 주목받는 연구에 소개된 것을 비롯해 환경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인 ‘환경과학과 기술(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지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민지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환경과학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앱타머 응용기술을 개발해 상용화 가능성을 보여줬고 앞으로 유해 세균 및 독성물질 처리에도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차세대 앱타머 연구를 주도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를 이룩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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