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옴니아2’ 주문량 폭주에 해피콜 지연

 CJ오쇼핑 판매 행태가 소비자의 빈축을 사고 있다. 판매 물건 수량도 제대로 확보하지 않은 채 여러 차례 방송을 계속 내보내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것. 고객 중 일부는 일주일이 넘도록 제품 구입 후 후속 서비스 절차인 ‘해피콜’을 받지 못하고 있어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흔히 해피콜은 구입 의사 후 2∼3일 안에 이뤄지는 게 일반적이다.

 발단이 된 건 지난 6일 CJ오쇼핑이 ‘옴니아2’를 팔면서 부터다. 옴니아2는 당일 1만대 이상이 팔렸다는 집계를 내놓으며 예정된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고 밝혔다. 문제는 일주일이 지나도 ‘해피콜’을 받지 못한 고객이 대다수라는 점. 해피콜이란 제품을 신청한 이후 판매사 측에서 고객에게 직접 요금제나 조건· 결제 방식등을 묻고 확정하는 방식이다. 해피콜을 받아야 자신이 주문한 제품을 수령할 수 있다.

 CJ오쇼핑은 고객에게 일주일 안으로 해피콜을 준다고 약속했지만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게 대다수 고객의 의견이다. 한 고객은 “휴대폰을 파는데 물량 확보도 제대로 안한 상황에서 파는 것 같다”고 분노했다.

 CJ오쇼핑은 고객 항의에도 일주일이 지난 12일 같은 상품으로 두번 째 방송을 단행했다. 이 날 CJ오쇼핑의 쇼호스트는 옴니아2를 구매하는 즉시 바로 해피콜을 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옴니아2를 구매한 한 고객은 “게시판에 일주일전 구매한 고객이 아직도 물건이 오지 않았다는 항의글이 가득한데 같은 상품을 방송한 것도 모르고 구매해버렸다”며 “전화도 없기 때문에 취소를 해야할지 심각하게 고민중”이라고 설명했다. 옴니아2는 CJ오쇼핑에서 1만대 이상 팔렸을 정도로 대대적인 광고를 한 상품이다.

 CJ오쇼핑 측은 “휴대폰의 경우 수량을 확보하고 움직이기 보다는 고객 선주문을 미리 받고 있다”라며 “늦어도 내일(15)일 오전까지 수량을 다 소화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폰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어 이에 대한 물량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용어 설명

해피콜 = 특별한 목적이나 권유 없이 인사차 하는 방문이나 고객 서비스의 증진 등을 통해 판매 활동을 활성화시키는 간접 마케팅 방식을 말한다. 흔히 홈쇼핑 업계에서 서비스 용어의 하나로 주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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