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에 국내 첫 영상검지시스템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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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선로에 추락한 사람을 파악해 열차정지 명령과 운영자에게 상황을 통보하는 화면.

대구지하철에 국내 처음으로 영상검지시스템이 설치됐다.

대구도시철도공사(사장 김인환)는 최근 대구지하철 1호선 대구역 승강장에 위험상황 발생시 영상이 자동으로 이를 탐지해 운영자에게 알려주는 영상처리식 검지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3일 밝혔다.

영상처리식 검지시스템은 국토해양부가 지난 2005년부터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개발을 추진해온 첨단 도시철도시스템이다. 기존 CCTV에 의한 감시방법은 역무실이나 관제소에서 운영자가 CCTV화면을 통해 위험상황을 직접 감시하는 방법으로, CCTV화면으로 위험을 인지하더라도 신속한 대응이 힘들었다.

이번 시스템은 CCTV를 감시하는 사람의 역할을 지능형 컴퓨터가 대신하는 것으로, 영상에 나타난 사람의 움직임을 분석해 위함상황이라고 판단되면 스스로 승강장에 진입하는 열차에 정지 명령을 내리거나 운영자에게 통보하는 시스템이다.

영상을 검지하는 방법은 사람의 눈과 같이 좌우 두개의 렌즈를 통해 얻어진 스테레오 영상으로부터 물체까지의 거리 및 높이를 계산하는 3차원 인식방법으로, 빛과 그림자, 날씨의 변화 등 다양한 환경의 영향을 최소화해 인식의 오류를 줄였다. 이번 시스템은 스크린도어에 비해 설치비가 5분의 1로 저렴하고 유지보수 비용도 적게들어 지방의 도시철도에서 승객 안전을 향상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열악한 재정때문에 저렴한 비용으로 승강장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영상처리식 검지시스템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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