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TV홈쇼핑의 매출 신장률이 소매업태 중 가장 높았지만 내년에는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시장 구도가 재편될 전망이다. 인터넷쇼핑몰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생활용품과 식품이 성장 모멘텀으로 등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롯데백화점 유통전략연구소가 내놓은 ‘2010년 소매유통업 전망과 주요 이슈’에 따르면 올해 TV홈쇼핑은 19.4%의 매출 신장률로 소매업태 중 가장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이는 경기둔화로 인한 소비자들의 보수적, 저가지향적 소비행태가 주효했다. 또 하반기 신종플루 영향으로 호재가 작용하면서 구매 고객수가 증가했다.
시장 확대와 함께 업체간 매출 경쟁이 심화되면서 홈쇼핑 업계 시장구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특히 5월 이후 사은품, 카드할인 등 마케팅을 앞세운 후발업체의 공격적인 매출 전략이 기존 업체의 수익위주 전략을 공격적인 매출 우선 전략으로 바꾸게 하는 등 사업 전략에도 변화가 있었다.
내년 TV홈쇼핑 업계에서는 채널연번제,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출현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시장 구도가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정 채널 번호대로 묶는 ‘채널연번제’를 실시할 경우 홈쇼핑 업계의 입지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으며, 중소기업 홈쇼핑 탄생시 기존 업체의 시장을 잠식할 가능성이 있다. 또 내수시장의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 인도, 베트남 등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성장 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또 스토리텔링과 같이 기존의 단순한 상품 및 가격정보를 뛰어넘는 패션쇼, 전문가의 상품 정보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획일적인 상품 정보 방송을 벗어난 차별화된 방송 판매가 예상된다.
인터넷쇼핑몰은 올해 20조7000억원의 매출액과 14.4%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연초 경기침체기를 겪는 동안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오프라인 고객이 온라인 시장으로 전환됐으며, 하반기의 신종플루 영향으로 인터넷쇼핑몰의 이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e베이의 G마켓 인수 속에서도 오픈마켓 후발기업인 11번가가 외형성장 위주 강력한 마케팅으로 급성장했다.
인터넷몰은 내년에도 14%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부터 두드러진 생활용품과 식품이 인터넷쇼핑몰의 성장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객의 만족도와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사이트내 쇼핑편의 증대, 당일배송을 위한 물류시스템 개선, 반품 편의 증대 등 고객서비스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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