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첫 대학 기술지주회사 10일 ‘뜬다’

인천지역 첫 대학 기술지주회사가 10일 발진한다.

9일 인천대(총장 안경수)는 김중현 교육과학기술부 차관·황우여 국회의원·홍종일 인천시 정무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대 기술지주회사 설립식을 10일 오후 3시 인천대 복지회관 2층 소극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족하는 인천대 기술지주회사는 기술현물 6억3500만원에 현금 1억원을 포함해 총 7억3500만원 규모로 시작한다. 회사 대표는 배철훈 인천대 산합협력단장 겸 신소재공학과 교수가 맡았다. 앞서 인천대는 전국 대학중 여덟번째, 인천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기술지주회사 설립을 인가 받았다.

인천대 기술지주회사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상품 생산 및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학교는 현재 갖고 있는 특허 기술 200여건 가운데 우선 파래의 색상 변화로 수질 독성과 오염 정도를 측정하는 장비를 제작해 판매할 방침이다. 이 기술은 지난 9월 세계 최초로 해조류를 이용한 수질오염 진단기법으로 ISO 국제표준에 채택된 바 있다.

인천대는 내년까지 최대 5건의 기술을 상품화할 계획이다. 나노 물질을 이용해 실내 열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전열교환기와 신소재를 이용한 인공관절 이나 장기 및 의료 보조기 등이 그 대상이다. 장기적으로 인천대는 오는 2015년까지 나노· 바이오 등 15개 자회사를 설립해 78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대학기술지주회사는 기술거래소·기술보증기금·산업은행 등 3개 기관에서 대학이 보유한 기술을 평가하면 대학은 해당 기관이 인정하는 액수만큼 지분을 보유할 수 있는데 올해까지 전국에서 기술지주회사 허가를 받은 대학은 인천대를 포함해 서울대·서강대·강원대·삼육대 등 8곳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오는 16일 이들 8개 대학 기술지주회사 CEO들을 초청,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인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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