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스핀TV’ 기술력으로 해외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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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기업이지만 디스플레이 강국의 저력을 보여주겠습니다.”

 채균 엘이디웍스 사장(42)은 “‘스핀TV’로 세계 시장에 새로운 수출 물꼬를 트겠다”고 강조했다. 스핀TV는 엘이디웍스가 대만 업체에 이어 상용화한 차세대 디스플레이다. 막대기 형태의 LED 모듈을 일정 간격으로 배치하고 이를 회전시켜 다양한 영상을 구현한다.

 “내부 기둥과 LED 모듈을 함께 회전시키면 눈에 빛이 남는 잔상 효과로 화면을 구현하는 원리입니다. 대만 업체가 처음 상용화했지만 화질 면에서 우리 제품이 월등히 뛰어납니다.”

 채 사장이 자체 개발한 스핀TV의 성공을 확신하는 데는 이에 앞서 개발한 ‘타스(TAS:Tunnel Advertisement System)’ 제품 때문이다. 사실 스핀TV의 기본 원리는 타스를 개발하면서 확보한 상태였다. 타스는 터널과 같이 어두운 곳에서 동영상을 보여주는 기술. 이미 지하철 5∼8호선에서 파노라마형 터널 광고를 선보여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채 사장은 “스핀TV는 LED 바를 평면에서 회전형으로 구현한 게 다를 뿐”이라며 “LED 모듈을 사용하고 여러 개 프레임으로 연속 표출해 동영상을 구현하는 방식은 비슷하다”고 말했다. 타스에서 이미 검증받은 기술을 응용 분야만 바꿨다는 것이다.

 엘이디웍스가 스핀TV 수출을 자신하는 배경도 이 때문이다. 기술력과 품질에 자신이 붙으면서 스핀TV를 국내에서 상용화하는 동시에 곧바로 독일·영국·대만·중국 등에 현지 파트너를 만들고 지사를 설립했다. 시험 삼아 샘플을 보냈지만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앞서 선보인 대만 제품에 비해 가격·화질·성능 모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난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국내에서 LG전자와 전략적으로 제휴한 것도 기술력과 함께 제품의 성능을 인정받았기 때문입니다. LG와 내수뿐 아니라 수출도 같이 진행하는 방향을 협의 중입니다.”

채 사장은 이제 막 제품을 내놨지만 올해 내수·수출에서 30대 정도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는 500대 정도는 자신하고 있다. 금액으로 300억원을 훌쩍 넘는 규모다.

 “먼저 표준 모델을 만든 상태입니다. 이어 실내와 실외형으로 구분해 수요층에 맞게 시장을 세분화해 브랜드를 알려나갈 계획입니다. 제품을 검증받아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도 자신 있습니다.”

 채 사장은 “스핀TV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뉴 미디어”라며 “LCD TV로 국내 업체가 세계 시장을 주도한 여세를 몰아 스핀TV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의 기업을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사진= 정동수기자 ds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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