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용 전지시장을 뚫은 2차전지 제조업체인 코캄이 내년도 경영 매출 목표를 올해보다 40% 늘려잡은 700억원으로 내걸었다. 또 이를 달성하기 위해 내년 초 충남 논산에 있는 제조공장에 현재 생산량의 1.5배에 달하는 라인을 증설키로 했다.
코캄(대표 황인범)은 올해 매출 실적이 5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며, 내년에는 품질 개선 노력을 기울이는 등 질적 성장을 꾀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도 20%에 달해 100억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11월 결산법인으로 2009년 회기연도를 마친 코캄이 이처럼 가파른 성장을 할 수 있던 데는 2차전지에 대한 전 세계적인 수요와 관심이 급증한 데다 미국 다우케미컬과의 합작법인을 통한 라이선스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 이영재 경영지원본부 상무는 “올 들어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작을 의뢰하는 곳이 급증했고, 다우코캄을 통한 라이선스 매출이 급증해 지난해 대비 매출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4분기인 11월까지 3개월간 제조 설비 주문이 몰리면서 매출이 급증했고 다우코캄을 통한 라이선스 매출도 본격화됐다고 설명했다.
내년 경영 목표는 올해보다 40% 늘려잡았다. 또 내년 초 충남 논산의 제조공장에 다양한 종류의 2차 전지를 생산할 수 있는 생산라인을 확대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 상무는 “내년 설비 증설을 통한 생산이 하반기 본격화되면 매출 40% 성장과 수익률 20%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또 다우케미컬과의 합작법인인 다우코캄이 2011년부터 연평균 6만대의 자동차용 2차전지를 생산할 계획이어서 이에 따른 설비 공급 매출도 더해지게 됐다. 다우코캄은 코캄이 기술 지원을 전제 조건으로 미국의 다우케미컬이 지난해 7월 세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개발 조인트벤처다. 이 회사는 미국 연방정부로부터도 1억6100만달러의 투자금을 지원받아 2011년부터 연평균 6만대의 자동차용 2차전지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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