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단정보통신과 우전이 합병 작업을 마무리 짓고 ‘우전&한단’으로 새출발한다.
두 회사는 8일 한단정보통신(대표 이용국)과 우전(대표 이종우) 합병을 안건으로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공식 승인했다. 합병법인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올해 3500억원 수준인 매출을 2010년 5000억원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용국 한단정보통신 사장은 “중소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우전과 손잡았다”며 “방송통신 융합 시대를 맞아 제품은 물론 시장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합병에 따라 주력분야인 셋톱박스와 휴대폰 케이스 사업 부문은 우전&한단이라는 합병법인 내에서 각각 독립채산제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사장은 “이번 합병은 펄과 셀의 결합이 아니라 펄(pearl)과 펄(pearl)의 결합”이라면서 “한단의 연구개발·마케팅 능력과 우전의 제조기반 시설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전은 비상장기업에 따른 디스카운트를 극복하는 한편 한단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고, 한단은 우전의 외장부품 금형 노하우와 신규 통신사업자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합병법인은 장기적으로 전문위탁생산(EMS)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비전을 마련했다. 우전은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블랙베리 5대 중 1대의 케이스를 공급하고 있는 휴대폰 부품업체로, 용인·구로를 비롯 중국 대련·동관 등 4개 지역에서 생산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캐나다 림(RIM)이 개발한 블랙베리가 미국 월가를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우전의 매출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이 사장은 “이달 중 합병법인이 생산설비를 보강할 예정이지만 기존 파트너에 대한 배려도 해야 하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내부 생산물량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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