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빌링(Billing) 시스템’ 등 그룹내 핵심 전산사업을 직접 수행키로 했다.
표삼수 KT 기술전략실장(사장)은 “요금의 청구·과금은 통신사의 가장 중요한 내부 전산시스템중 하나”라며 “그간 외부 전문업체의 패키지 서비스를 그대로 차용해 온 관행을 버리고, KT가 직접 이를 챙기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7일 오후 경기도 분당 본사에서 가진 전자신문과의 인터뷰에서다.
현재 경영·영업·전산시스템 등 KT 전사영역을 대상으로 컨설팅 프로젝트(블루 프린트)를 진행중인 표 사장은 “다른 건 모두 아웃소싱해도 그룹의 핵심 시스템은 내부 역량을 강화해 스스로 하는 게 맞다”고 말해, 빌링 시스템을 비롯해 상품개발·고객관리 시스템 등도 자력 구축·운영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최대 조단위급 규모가 예상되는 ‘KT 차세대 프로젝트’의 상당 부분이 KT와 자회사 KTDS를 통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표 사장은 또 휴대폰과 PC, IPTV 등 단말기간 끊김없는(seamless) 콘텐츠 활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일명 ‘콘텐츠 뱅크’ 서비스를 구상중이라고 밝혔다.
이 서비스를 통해 타 이통사와 차별화된 유·무선 융합 상품의 출시와 쇼스토어의 콘텐츠 강화가 가능할 것으로 표 사장은 기대했다.
이밖에 표 사장은 이번 ‘스마트그리드 제주실증 단지’ 프로젝트를 KT의 차세대 전략 사업으로 보고, 한전 등 파트너사와의 공조를 통해 확대·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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