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청소, 대형 파이프 모니터링, 소형 검사 등 틈새 시장을 겨냥한 특화로봇 개발이 활발하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용 특화 로봇은 지능형 로봇과 달리 개발 비용과 기간이 길지 않고, 특히 산업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정밀기기 등 관련 기업의 관심도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동현시스텍(www.dhsystech.com)은 최근 대형 상수도관 등 대형 파이프 클리닝 및 모니터링이 가능한 로봇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대형 파이프 속에서 원격 조종으로 작동해 파이프 내부의 슬러지, 녹 등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또 파이프 내부 연마 및 페이팅 작업도 가능하며, 필요에 따라 파이프 내부를 검사하는 모니터링 장비로 활용할 수 있다.
이 기업은 또 거대한 저장 탱크나 수족관의 내부 벽면에 부착시켜 이동하며 이물질 등을 제거할 수 있는 해양용 흡착식 수중 청소로봇도 개발했다.
대원기전(www.daewonsys.com)은 선박 선저 청소·검사용 로봇을 개발, 현재 테스트 중이다. 청소는 시간당 200㎡, 검사는 2000㎡까지 가능해 LNG선, 컨테이너선 등 대형 선박에 안성맞춤이다. 대원기전은 테스트 이후 기능 평가까지 완료되면 대형 선박에 1대씩 탑재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우텍(www.iwbrush.com)은 선박 건조 현장에 적용 가능한 진공식 표면 연마 로봇을 개발했다. 건조 중인 선박의 표면에 도장 작업에 앞서 이물질이나 용접 불똥을 제거하는 용도로 연마와 동시에 발생하는 분진을 진공방식으로 집진하는 것이 특징. 조선 작업장의 환경 개선은 물론 빠른 연마로 인해 선박건조의 효율성을 높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성진로보텍(www.sjrobotec.com)의 경우 내부 로봇설계·개발 노하우를 살려 현재 로봇분야로 진출을 꾀하는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 소형 점검로봇, 하수관 탐사로봇 등의 기획, 설계, 제작에 관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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