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가 내년 대덕특구내 기업 투자 및 지원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8일 대덕이노폴리벤처협회(이하 대덕벤처협회·회장 남용현)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추진해온 신용협동조합 설립이 금융감독원의 인·허가 불가 방침으로 사실상 어려워지자 방향을 선회해 자체적인 펀드 결성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나 지자체 주도의 펀드 조성은 있었어도 민간단체가 자발적으로 벤처 육성을 위해 펀드를 조성하는 것은 드문 사례다.
펀드 결성 시기는 내년 하반기로 잡고 있지만, 실질적인 시드머니 조성은 내년 초부터 추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펀드 운용 주체로 주식회사 형태의 회사를 별도로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현행 법규상 벤처협회가 비영리단체로 수익 사업을 독자적으로 전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펀드 규모는 오는 2011년까지 총 1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대덕벤처협회는 펀드 출범 초기에 10억원을 자체적으로 출자할 예정이다. 특구내 골프존, 실리콘웍스, 트루윈, 에이팩, 한빛레이저 등 15∼20여개의 기업이 이미 출자 의사를 밝혔다.
펀드 결성시 투자 대상은 특구내 창업 초기 기업 위주로 투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우수한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을 발굴,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전체 펀드 규모의 80∼90%는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고, 나머지 재원은 공동 물품구매사업이나 공동 상조회 사업 등을 전개해 회원사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대덕특구협회측의 펀드 조성 움직임에 대전시도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그러나, 현재로서는 지자체가 벤처협회에서 운용하는 펀드에 참여할 수 있는 규정이 없어 즉시 출자는 어려운 상황이다. 대덕특구협회측에 따르면 대전시는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정부의 ‘벤처기업육성 특별법’이 개정되는 대로 출자할 예정이다. 대전시의 매칭펀드 재원은 40억∼50억원 규모로 예측하고 있다.
남용현 회장은 “아직까지도 대덕특구는 벤처 생태계 조직이 갖춰지지 않고 있다”며 “협회 자체적인 펀드 조성을 통해 원천 및 기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창업초기 기업을 발굴, 현재 고급 응용기술 기반의 역삼각형 구조로 돼 있는 특구의 벤처 생태계를 제대로 만드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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