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 알짜기업 속속 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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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기업들이 대구경북지역 기업지원기관에 몰려오고 있다. 지난 9월 말 다쏘시스템이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에 R&D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범일 대구시장, 크리스찬 나딘 다쏘시스템 아태지역 사장, 박인철 대구경제자유구역청장.

 차세대 신기술 분야의 국내외 알짜 기업들이 최근 대구경북지역 기업지원기관에 잇따라 입주해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지역 관계기관과 업계에 따르면 대구·경북·포항테크노파크와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 등 지원기관에 차세대 분야 유망 기업들이 잇따라 입주하거나 입주할 예정이다. 이는 기업지원기관을 중심으로 집적단지가 조성됨으로써 체계적인 지원뿐 아니라 자율적인 산·학·연 공동연구와 비즈니스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먼저 세계적인 SW 기업으로 프랑스에 본사를 둔 다쏘시스템은 최근 조선과 3D콘텐츠 관련 분야 연구개발을 담당할 R&D센터를 DIP에 설립하기로 했다. 다쏘시스템이 대구를 선택한 이유는 DIP가 운영하고 있는 문화산업지구(ICT 파크)가 게임과 캐릭터 등 디지털콘텐츠산업의 중심지이기 때문이다. 이 업체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안으로 이곳에 R&D센터를 오픈하고 50여 명의 연구원들이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지난달 26일 3D 라이프(Life)콘퍼런스 참석차 대구를 방문한 버질 델포트 다쏘시스템 부사장은 “대구는 콘텐츠 관련 산업이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R&D센터는 한국 콘텐츠 산업이 글로벌화할 수 있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TP에도 기업들의 입주가 최근 크게 늘었다. 동대구벤처밸리(대구벤처센터)와 성서공단 대구벤처공장, 각 대학에 기업 지원 거점을 둔 도심형 네트워크형인 대구TP에는 올 한 해 동안 19개 기업이 입주했다. 이 가운데 11개 기업이 교통여건이 좋은 대구벤처밸리와 기업집적지인 대구벤처공장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 기업 가운데 호야로봇은 국내 최초로 소방관 보조 로봇을 개발해 소방 로봇의 선진국인 일본에서도 주목할 정도로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또 지난 8월에 입주한 나노아이티는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으로부터 서버와 온라인 서비스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셰도우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최근 온라인게임 업체 등 각종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로부터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경북TP도 최근 맞춤형 기업지원사업서비스를 벌여 외부 기업을 잇따라 유치했다. 시계 및 반도체용 광학부품 제조업체인 한국니코는 올 상반기에 경북TP의 자금투자알선 등을 통해 인천에 있던 제3공장을 경북TP로 이전했으며, 수처리 장비 전문기업인 E2(Environmental Energies)도 경북TP에 입주해 R&D가 한창이다. E2는 향후 1년간 정수장치 제조공장 설립을 위한 R&D를 수행한 뒤 내년 하반기 경산지역에 정수장치 제조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경북TP는 이외에도 올 하반기에 수소연료전 분야 KPE&C와 태양광 시스템 개발 기업인 선앤셀 등을 유치했다.

 포항TP도 최근 자이벡과 협약을 맺고 TP 안에 발전용 연료전지 에너지 효율 향상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누트파이브라는 법인을 설립했다. 누트파이브는 포항TP에서 향후 2년간 국비 9억원을 투입,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협력해 발전용 연료전지 M-BOP용 부품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장래웅 경북TP 원장은 “수요자인 기업의 입장에서 최적의 지원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내외 기업들이 속속 입주하고 있다”며 “차세대 분야 기업들이 입주해 기존 기업과의 네트워크 구축 및 산학연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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