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회장 이석채)가 스마트폰 ‘쇼옴니아(SPH-8400)’의 DMB 기능 대안으로 내세우는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 ‘쇼비디오’가 반쪽짜리 서비스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3G망과 와이브로로 이용될 경우 과도한 데이터 요금으로 인해 무용지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KT가 와이브로망 이용에 대한 요금 정책을 아직 결정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
지난 1일 출시된 쇼옴니아는 SKT를 통해 출시된 ‘옴니아2’와 달리 DMB 기능이 제외됐다. KT는 DMB의 대안으로 30개 이상 채널 시청이 가능한 VOD 서비스인 쇼비디오를 특장점으로 내세웠다. 저렴한 비용으로 3W(WCDMA· 와이브로·와이파이)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면서 내년 3월까지 와이브로망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3월 이후의 와이브로망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요금에 대한 요금제를 확정하지 못했다.
KT 관계자는 “3G망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와 와이브로 요금을 합산해 스마트폰 요금제에 적용할 수도 있다”며 “내년 3월에야 이와 관련한 내용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와이브로과 WCDMA망 합산 방식의 요금제가 채택될 경우 이동중 쇼비디오를 사용하면 시간당 100MB의 데이터가 발생한다. 쇼비디오를 1시간 30분동안 시청하면 스마트폰 전용요금제인 ‘i-슬림(월 3만5000원)’의 한달 무료 데이터 사용량이 모두 소진되는 셈이다. 이동중에 주로 시청하는 이 서비스의 특성상 소비자들이 데이터 요금을 감당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KT 관계자는 “쇼비디오 서비스를 와이파이 사용 가능 지역에서 무한대로 사용할 수 있고 쇼비디오의 일부 콘텐츠는 데이터 요금 발생 없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KT의 답변과는 큰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와이파이 존에서만 사용할 경우 이동중에도 볼 수 있는 DMB와 비교해 앉은뱅이 서비스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또한 실시간 방송 등은 유료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하지 않는 무료 콘텐츠는 극히 한정적이란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DMB 시청의 대안으로 이 서비스를 준비했다지만 합산 요금 체계에서는 ‘강심장’이 아니면 사용하기 힘들것”이라며 “와이브로 무료 사용기한이 끝나는 내년 3월부터 쇼비디오 서비스가 지상파 DMB의 대안이 될 수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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