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경제가 ‘이중침체(더블딥)’ 공포에 휩싸였다. 재정적자와 소비 침체 부담이 미·일 경기 회복세에 족쇄를 채웠다.
18일(현지시각)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폭스뉴스 회견에서 “재정 적자가 계속 늘면 미국 경제의 신뢰를 잃어 ‘더블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2010 회계연도 재정적자 규모를 1조5000억달러(약 1735조원)로 예상했다. 실제로 지난 10월(2010 회계연도 첫 달) 적자가 1764억달러(약 204조원)로 13개월째 침울한 기운이 이어졌다.
장기 적자를 불사하는 재정 투입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회복되지 않고, 실업률이 높아져 오바마 행정부가 궁지로 내몰렸다. 10월 들어 매주 50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어 실업률이 10.2%로 상승했다.
실업자가 늘면서 시민의 호주머니가 가벼워져 경기 회복 속도를 떨어뜨리고, 아예 침체로 돌아설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됐다. 소비 지출이 경제활동의 70%를 차지하는 미국에서 소비자가 어깨를 움츠리면서 경기가 ‘L’자형 회복에서 ‘더블딥’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도 지난 16일 “신용 흐름 경색이 이어지고, 경제 활동이 취약하며, 실업률이 높은 상태여서 경기가 후퇴할 가능성도 있다”고 걱정했다.
일본도 상황이 심각하다.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4.8% 늘었으나,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를 부양하려고 132조엔(약 1712조원)이나 쏟아부은 데 힘입은 반짝 회복일 뿐 4분기에 1%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일본 내 경제분석가들이 내년 1분기에 GDP가 마이너스로 뒷걸음질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더블딥’ 우려를 키웠다. 소비가 7개월째 침체한 데다 실업률이 5%대로 올라선 것도 부담이다.
한편, 유럽연합(EU)도 재정 적자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어서 ‘더블딥’ 공포가 확산하는 경향이다. ‘출구(금리 인상)’ 시점도 더욱 모호해졌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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