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도 동영상 디스플레이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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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광 다이오드(LED)를 회전해 ‘360도’ 어느 방향에서나 동영상을 구현하는 새로운 방식의 디스플레이가 나왔다.

엘이디웍스(대표 채균)은 LED를 일렬로 배열해 이를 회전해 움직이는 영상을 표출할 수 있는 ‘스핀TV’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 이 회사는 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 16일 LG전자와 전격적으로 손잡았다. 이 회사 채균 사장은 “스핀TV는 전 세계에서 대만업체만 상용화한 상황”이라며 “2년 개발 끝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양산 체제를 갖추었다”고 말했다.

스핀TV는 수백 개 LED를 일렬로 배열한 LED 모듈 바를 일정 간격으로 배치한 원형 프레임을 고속으로 회전해 화면을 보여 준다. 눈의 잔상 효과로 하나의 고화질 영상이 원통 면에 나타나며 360도 어디에서나 동일한 영상을 볼 수 있다. 엘이디웍스가 개발한 원통형 디스플레이는 평판형 LED 디스플레이와 비교해 화질과 해상도가 뛰어나고 가격 면에서도 경제적이다. TV 중계와 실시간 영상 중계, 동영상, 정지 영상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해 설치 환경과 목적에 따라 정보 전달과 광고용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수 있다. 원형 스크린을 평면으로 펼쳤을 때 70인치 스크린 2개 크기다. 모듈 형태 LED 바를 사용해 동일한 사양에서 일반 전광판보다 가격이 싸며 전력 소모량도 작다.

특히 이 제품은 샘플 형태로 일부 업체에 시범 공급해 화질과 성능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엘이디웍스 측은 설명했다.

엘이디웍스가 개발한 원통형 디스플레이는 LG전자에서 판매하며 새로운 응용 시장 개척해도 적극 나갈 계획이다. 두 회사는 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도 적극 진출키로 했다. LG전자 커머셜 솔루션팀 유승국 팀장은 “LED 스핀TV는 해외에서 이미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받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라며 “빠른 속도로 커져 가는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04년 설립한 엘이디웍스는 LED 응용 기술 전문회사로 지하철 등에 동영상 전광판 보드 등을 공급했으며 별도 마케팅 회사 타스티비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용어 설명

스핀TV(Spin TV) = 콘솔 회전으로 화면을 구현하는 원통형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내부 콘솔에 설치한 수십 개 LED를 고속으로 회전해 눈의 잔상 효과로 화면을 구현한다. 이 때문에 착색, 색 번짐, 영상 뒤틀림 현상 없이 360도 어느 방향에서나 동영상과 정지 영상을 보여 준다. 벤치· 천장형 등 다양한 형태로 개발이 가능해 외부 조경용으로도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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