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사이스타(Psystar)와 벌이는 ‘매킨토시 운용체계(OS)’ 저작권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15일(현지시각) 전했다.
윌리엄 알섭 미국 지방법원판사가 “사이스타의 ‘맥(Mac) OS X’ 사용이 애플의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판결한 것. 지난해 7월 애플이 사이스타의 ‘맥 OS’ 기반 PC 판매 행위를 막아달라며 소송을 제기한 지 1년 5개월여만에 무게추가 애플 쪽으로 기울었다.
사이스타가 애플을 상대로 제기했던 독점금지법 위반 관련 고소는 기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스타는 애플이 저작권과 제품 사용허가권(라이선스)을 남용해 독점금지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사이스타는 최근에도 애플의 OS를 이용할 수 있는 599∼1499달러대 데스크 톱 컴퓨터 3종을 내놓았다. 애플은 미 지방법원 판결과 사이스타의 제품 판매 현황을 근거로 삼아 내년 1월부터 상표권 침해 등에 관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애플이 파는 컴퓨터에만 ‘맥 OS’를 설치할 수 있다는 라이선스가 시장에서 계속 힘을 발휘할 전망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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