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중공업(대표 박재석)이 녹색성장 바람을 타고 급성장하는 풍력발전 시장을 겨냥한 초대형 공작기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창원 소재 기계장비업체 S&T중공업은 5㎿급 풍력발전기의 기어박스를 가공하는 초대형 기어밀링머신을 내년 초 완성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이 장비는 풍력발전기 기어박스를 구성하는 대형기어를 최대 직경 3500㎜ 크기까지 정밀하게 깎아낼 수 있다.
직경 3m가 넘는 대형 기어를 가공하는 공작기계장비가 국산화된 사례로는 최초다. 회사 측은 풍력발전기의 기어류에 홈을 가공하는 초대형 호빙머신도 내년 중에 개발을 끝낸다는 구상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신성장동력으로 풍력발전기 시장을 점찍고 전담 R&D조직을 구성해 전용 기어박스 설계와 공작기계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정은식 공작기계사업 본부장은 “내년도 공작기계사업부 매출이 풍력발전 특수에 힘입어 올해보다 50% 가량 늘어난 76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2013년까지 회사 매출의 30∼40%를 풍력관련 공작기계와 부품 가공으로 달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