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TV용 LCD 패널 월 판매 400만대를 돌파했다. 7·8세대 대형 패널 생산라인 선행 투자를 통해 생산 능력을 빠르게 끌어올린 결과다. 특히 9월 노트북용 패널 500만대 돌파에 이어 TV용 패널 시장에서도 양산 경쟁력을 입증했다.
삼성전자(대표 이윤우)는 지난달 TV용 LCD 패널 판매량이 409만대를 기록, 처음 400만대를 넘어섰으며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2006년 6월 TV용 LCD 패널 100만대 판매를 기록한 후, 2008년 8월 200만대에 이어 올해 5월에 300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2007년 8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8세대 라인의 조기 안정화를 기반으로 100만대 돌파 시점이 갈수록 짧아졌다. 100만대에서 200만대를 돌파하기까지 2년 2개월, 300만대 돌파에 9개월, 400만대 돌파에는 5개월이 걸렸다.
삼성전자 측은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올해 1월 판매량이 165만대로 줄었지만 점차 판매량을 회복, 3월 279만대로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하는 등 TV용 LCD 패널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누적 판매 3000만대를 넘어서며 시장 선도 업체의 위상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VD사업부와 소니 등 주요 대형 거래선의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와 함께 북미·유럽 외에 중국·인도·남미·대만 등 신흥시장의 거래선 다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하며 시장 확대에 주력해 왔다. 또 올해 초 발광다이오드(LED) TV용 패널을 업계 최초로 양산하면서 초슬림 LED TV 시장을 창출하는 등 제품 차별화에도 성공했다.
박하철 전무(LCD사업부 전략마케팅팀)는 “2010년 이후 LCD 패널 공급 과잉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디지털 방송 전환 및 중국 등 신흥 시장의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DID(디지털정보디스플레이), 3D TV 패널 등 신규 응용 제품에 대해서도 업계 선도 기업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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