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정부가 국토 전역에 설치하려던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용 광케이블을 예산 부족 이유로 유보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탈리아 경제발전부는 이탈리아 전역에 광케이블을 설치할 계획을 세워 8억유로(1조3890억원)에 이르는 예산까지 책정했으나 경제위기로 예산 집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공사를 시작조차 하지 못하게 됐다고 코리에레델라세라가 12일 보도했다.
정부는 당초 2012년까지 초당 20메가바이트(MB)까지 전송할 수 있는 광케이블망을 전역에 구축하기로 했으나 재정난에 직면해 계획 시행이 무기한 연기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제 위기로 말미암아 재정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초고속 인터넷은 현대 사회에 있어 다른 무엇보다도 중요한 기간산업이므로 경제 위기를 타개하려면 우선 해결되어야 할 문제라는 것이다.
이탈리아에서는 현재 12%의 국민이 2MB 이하의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20MB 이하를 사용하는 사람도 39%에 달해 유럽에서 고속 인터넷 보급률이 가장 낮은 국가로 손꼽힌다.
이처럼 낮은 인터넷 속도로 말미암아 관광 대국인 이탈리아가 관광 산업에 인터넷을 효과적으로 이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마시는 1000여개의 호텔 중 3분의 2만이 인터넷을 통한 예약이나 정보를 이용하고 있으며, 관광지 안내에는 더욱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다. 신문은 하루빨리 고속 인터넷을 가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관광 산업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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