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칠레, 리튬 생산 등 광업분야 협력 확대

 2차전지의 핵심 원자재인 리튬 세계 1위 생산국인 칠레와 광업 분야 협력이 확대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미첼레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FTA 심화, 녹색성장 협력 등 양국 간 실질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했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칠레의 자원과 한국의 기술력을 결합하면 녹색 분야에서 뛰어난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다”며 “칠레는 한국에서 강점을 보이는 친환경 자동차, 2차전지 원재료인 리튬의 세계 1위 생산국으로 한국 광업 관련 부처와 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하자”고 제의했다. 이 대통령은 부처 차원의 실무작업을 지시했다.

 두 정상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5주년을 맞아 상황변화가 있었음을 고려,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FTA를 심화, 발전시키는 방안을 상호 협의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칠레는 농업 부문에서, 우리나라는 가전 등의 분야에서 추가협상 필요성을 느끼는 만큼 이 부문의 향후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양국의 FTA가) 세계에 모범적인 통상관계 확대 모델이 됐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통상, 투자, 교육, 문화, 여러 면에서 양국 관계가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03년 18억5000만달러에 그쳤던 양국 간 교역규모는 2004년 FTA 발효 후 지난 2008년에는 4배인 71억6000만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칠레는 우리나라 최초의 FTA 체결국가다.

 양국 정상은 이 밖에 칠레 학생들의 한국 유학 장려를 위해 바첼레트 대통령의 방한 직전 체결된 한·칠레 인적자원 개발교류 양해각서를 환영하고 문화협력을 위해 내년도 칠레 독립 200주년 기념사업에 한국 정부가 참여하고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에 칠레가 참가하는 등 양국 상호 관심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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