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펜리, 폴라카블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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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펜리(대표 이희자)가 신사업으로 진출한 ‘폴라카블’ 사업이 연착륙했다. 폴라카블은 친환경 소재로 만든 벽돌을 말하며 루펜리는 별도 전문 시공업체 ‘루펜큐’를 설립하고 올 초 부터 사업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이희자 사장은 “신성장 동력 차원에서 새로 뛰어든 폴라카블 사업이 친환경 이슈와 맞물려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며 “올해 예상 수준액만 놓고 볼 때 내년 네 자리 매출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펜리의 폴라카블은 건축 현장에서 발생하는 석재에 천연 광물질인 제오라이트를 혼합해 시멘트 포함률은 3% 미만으로 낮춘 친환경 소재 벽돌이다. 루펜큐가 시공, 설치하는 이 벽돌은 표면에 난 구멍으로 투수력과 흡착력이 뛰어나 홍수에 강하고 배기가스와 같은 오염 물질을 흡수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 다른 시멘트 위주 시공과 달리 해초·잔디 등도 자랄 수 있다. 또 기존의 원모양의 블럭 뿐만 아니라 도로용·사각형 등 다양한 형태로 변형이 가능해 적용 범위가 넓다.

이 때문에 폴라카블은 유속 조절용 방재·농업용 수로 건설에서 가로수 보호판·자전거 도로까지 다양한 건축 분야에서 도입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최근 건축 현장에서 친환경 소재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폴라카블을 찾는 곳이 급증하는 추세다. 주로 지자체 하천 정비 작업에 쓰이는 호안 블록이나 토사방지용, 자전거 도로 구축 등에 폴라카블 활용률이 높으며 이미 청계천· 양재천· 금천구청 주민체육공원 등에 시공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루펜큐는 올해 초부터 각급 지자체와 건설현장에서 폴라카블을 공급하기 시작해 수주 건수가 100건이 넘었다. 회사 측은 현재 생산·시공 중인 분야를 고려할 때 내년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해 올해의 10배인 1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루펜큐는 국내 시장에서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도 적극 모색 중이다. 최근 대만 한 건설회사의 하천공사에 쓰일 자재 샘플을 출하해 시범으로 설치했으며 본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루펜큐의 성공적인 안착은 루펜리의 지속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함으로써 신제품 연구 및 개발에 투입할 여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루펜큐의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루펜리에서는 세계 어디 내놔도 손색이 없는 제품을 계속 개발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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