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완상 전 통일부총리가 모교인 에모리대학으로부터 ‘명예로운 해외 동창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미국 에모리대는 한 전 부총리가 모교를 보다 국제화된 대학으로 발전시키는 데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해 2009년도 ‘명예로운 해외 동창상(Sheth Distinguished International Alumni Award)’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에모리대 국제교류처장인 홀리 시메티코 박사는 “한 전 부총리는 한국에서 대학교수와 총장으로 대학 발전에 기여하고, 교육 및 통일 부총리로 재직하며 국가를 위해 봉사한 것은 물론이고 전 세계에 인도주의를 증진하는데 헌신했다”면서 “특히 에모리대학이 한국과의 교류협력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국제화되도록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에모리대는 오는 16일 개최되는 ‘해외 동창상’ 수상식에서 제임스 와그너 총장이 직접 한 전 부총리에게 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앞서 한 전 부총리는 13일 에모리대 초빙교수의 자격으로 ‘평화를 위한 순례(A Pilgrimage For Peace)’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한국의 분단과 미국의 정책결정 등에 관해 밝힐 예정이다.
한 전 부총리는 서울대 졸업 후 지난 62년 미국으로 가 에모리대에서 정치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그의 딸과 사위도 이 대학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