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중국 3G 휴대전화 `압도`

세계 최대의 휴대전화 시장인 중국의 3세대(G) 분야에서 삼성전자가 선두를 달리며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중국은 TD-SCDMA, CDMA-2000(EVDO), WCDMA 등 3가지 방식으로 3G 휴대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 중 삼성전자가 TD-SCDMA, CDMA-2000(EVDO) 등 2가지 시장에서 지난 9월 5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나타냈다.

3일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5억837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중국 1위 통신 업체인 차이나모바일이 채택하고 있는 독자적인 3세대 통신 기술 TD-SCDMA 시장에서 9월 시장 점유율 46.1%로 1위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 2위부터 5위까지는 중국 업체인 ZTE(16.5%), TIANYU(12.7%), COOLPAD(12.6%), DOPOD(5.5%)로 2위부터 4위까지 3개 업체의 점유율이 삼성전자 점유율보다 적었다.

LG전자는 점유율이 8월 8.3%에서 9월에는 4.0%로 크게 밀리면서 순위가 한단계 내려앉았다.

삼성전자는 특히 TD-SCDMA 점유율이 7월까지 누적 23.6%, 8월 39.0%에 비하면 2개월만에 배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차이나텔레콤이 서비스하는 3G 기술인 CDMA-2000(EVDO) 시장에서도 9월 기준 46.6%의 시장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2위부터 5위까지는 노키아(17.3%), LG전자(15.9%), COOLPAD(14.7%), DOPOD(1.7%)가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TD-SCDMA 분야에서 점유율이 급상승한 것은 최근 출시한 TD-SCDMA 전용폰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영상통화 특화폰 ’S3930C’는 지난 8월 초 출시되자마자 곧바로 인기 순위 1위에 오른 데 이어 두 달 연속 1위 제품에 등극했고, 4위에 오른 ’I6320C’는 중국의 이동방송 표준인 ’CMMB(China Multi Media Broadcasting)’를 탑재한 프리미엄폰으로 지난 7월 출시된 이후 지속적으로 판매가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10월 초 삼성의 첫 풀터치 TD-SCDMA 폰인 ’S5630C’를 출시한 데 이어 연말까지 3개 이상의 TD-SCDMA 전용 신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어서 TD-SCDMA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2003년부터 중국에 통신 연구소를 설립해 TD-SCDMA는 물론 차세대 기술인 TD-HSDPA 등의 중국 독자 이동통신 기술 개발을 선도해온 것이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베이징 올림픽 당시 조직위원회에 TD-SCDMA 방식 휴대전화를 공급한 바 있으며, 지난 4월 업계 최초로 TD-SCDMA 상용화 제품 L288을 출시하고 6월에는 윈도 모바일 기반의 TD-SCDMA 스마트폰 i688을 출시하는 등 중국 내 휴대전화 업체 중 가장 많은 3G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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