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협력사 옥석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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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가 공사 협력사를 솎아낸다.

 KT는 현재 484개인 공사 협력업체 수를 내년 1월까지 총 308개(신규업체 포함)로 축소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정보통신공사 협력사 정예화 추진계획’을 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KT는 향후 3년간 직영 공사가 가능한 업체 위주로 협력사를 정예화해 2011년말까지는 240개까지 업체수를 줄일 계획이다.

 선정 기준은 시공품질점수를 비롯해 △신용등급 △기술인력보유 △필수보유장비 △관련 특허보유 등이다. 특히 KT는 이번 조치에 앞서 모든 평가항목을 계량화해 그 결과를 성과관리시스템에 등록, 인위적 조작이 불가능하도록 했다. 기존 평가위원회의 주관적·자의적 판단도 없앤다.

 이번 정예화 작업이 마무리되는 2012년부터는 공사 협력사들의 평균 수주 물량이 업체당 20억원 이상으로 크게 늘어난다. KT의 연간 공사발주액은 유·무선을 포함해 약 4800억원 수준이다.

 공사 업체의 협력분야는 유선 3개(OSP, 전송, 전원)와 무선 1개(WCDMA) 등 4개다. KT는 ‘1사 1협력분야’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KT·KTF 합병시 발생한 44개의 중복업체에 대해서는 올 연말까지만 허용하되, 내년부터는 원칙대로 한 개 협력 분야만 선택토록 할 계획이다.

 김정태 KT 구매전략실장(전무)은 “현재 공사 협력사의 대부분은 연간 공사물량이 10억원 미만의 영세 시공사로 안정적 공사품질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탈락 업체의 반발을 고려, 지난 4월부터 기본 계획 등 정예화 관련 모든 사항들을 완전 공개해 관련 업체에 준비 시간을 줬고, 평가결과에 따라 희망 협력분야도 자유 선택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KT는 기존에 유선분야로 돼있던 와이브로 공사물량(내년 약 300억원 예상)을 무선(WCDMA)분야로 변경, 중복 협력사들의 불만도 최소화한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