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1인 창조기업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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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한식 중소기업청 중소서비스기업과장(gogogo@smba.go.kr)

 

 내년 대학입시부터 ‘입학사정관제’가 본격 도입된다. 기존 성적 위주의 학생선발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의 창의력과 잠재력, 발전가능성 등 다양한 능력과 소질을 함께 평가하겠다는 것이 이 제도의 취지다. 과거 획일화된 교육과 사고에 익숙해진 인재보다는 보다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이들이 우대받고 인정받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요즘 젊은이들은 답답하다. 학교를 졸업해서도 마땅히 반기는 직장도 많지 않고 취업을 하더라도 본인의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을 하거나 적정한 경제적 보상을 받지 못하는 등 어려움이 많다. 무엇보다도 답답한 조직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전직하는 사례도 많이 본다.

 이런 답답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개성과 아이디어, 용기로 무장한 젊은이들이 창의적인 분야에서 혼자 일을 해보겠다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 이렇게 활동하는 이들이 4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그동안 정부 정책의 사각지대에 있어왔다.

 최근 들어 정부가 이들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중소기업청은 IT, 디자인, 만화, 광고 등 지식서비스 분야에서 1인으로 활동하는 이들을 ‘1인 창조기업’으로 명명하고, 이들이 겪고 있는 애로를 해결해 주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중소기업의 아웃소싱을 수주했을 때 계약비용 10%를 지원하는 데 이어 작업실, 회의실, 접견실 등을 제공하는 비즈니스센터 운영, 시제품 제작 비용을 보조하는 상업화 지원 등과 이들의 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제반 법·제도를 정비하고 있다.

 이제 막 시작 단계라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부의 노력과 이들을 믿고 활용할 기업의 보다 많은 관심이 보태진다면 1인 창조기업이 어깨를 펴고 우리 경제의 당당한 한 축으로 성장할 날이 머지않을 것이다.

 경제를 발전시키고 인류의 삶을 변화·격상시키는 원동력이 인간의 머리, 창조의 힘에서 비롯된다고 본다면 최근에 부각되고 있는 1인 창조기업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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