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i5` 탑재 데스크톱 `인기`

상위 제품 `i7`과 성능은 비슷 가격은 다운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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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텔이 출시한 차세대 플랫폼인 ‘i5’를 탑재한 데스크톱PC 판매가 날개를 달았다. 조립 PC업체를 중심으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브랜드 업체도 라인업을 크게 늘릴 태세여서 i5가 데스크톱 시장의 새로운 흐름으로 굳어질 전망이다.

 온·오프라인 컴퓨터 쇼핑몰을 운영하는 팝콘피씨는 지난달 i5 제품을 탑재한 데스크톱을 출시한 이 후 한 달만에 전체 컴퓨터 판매량의 15%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 회사 이규수 사장은 “프리미엄 제품이지만 한 달만에 10%대 판매량을 넘어선 것은 그만큼 소비자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i7’ 제품에 비해 성능은 엇비슷하지만 가격을 크게 낮췄기 때문이다. 여기에 디지털 편집과 고급 사용 게임을 i5 기반 데스크톱으로 사용해 본 소비자가 기대 이상의 평점을 준 점도 주효했다. 2006년 내셔널지오그래픽 국제 사진전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3위에 이름을 올린 지용현 작가는 “프로와 아마추어든 디지털 편집은 필수”라며 “경험상 사진 편집은 메모리보다 프로세서(CPU)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코어 i5를 사용해 본 결과, 작업실에서 쓰는 듀얼 코어 CPU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느낌”이라고 사용 소감을 밝혔다. 또 디지털 카메라 보급과 함께 사진 촬영이 일반화하면서 포토숍·일러스트레이터 등 편집 프로그램을 원활히 사용할 수 있는 PC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브랜드 PC도 라인업을 크게 늘려 가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i5 플랫폼을 탑재한 ‘드림시스 P5를 출시하고 시장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삼보 측은 코어 i5는 기존 고급형 모델과 비교하면 가격이 합리적이고 성능도 고급형 못지 않아 일반 소비자에서 전문가까지 소비층이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HP도 엔터테인먼트용 제품군으로 i5를 탑재한 데스크톱을 내놨다. 인텔코리아 박성민 상무는 “삼성과 LG전자도 조만간 관련 제품군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누구나 집에서 디지털 영상과 사진을 편집하고 고사양 게임을 즐기는 시대”라며 인텔 i5는 최적의 PC환경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용어 설명=`코어 i5’

지난해 11월 인텔은 네할렘 마이크로 아키텍처를 적용한 코어 i7프로세서를 발표했다. 코어 i7은 지금까지 출시한 프로세서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를 내는 최고급형 제품이다. 그러나 플래그십 모델이 가격이 비싸다는 게 흠이었다. i5는 몇 가지 기능을 빼고 대중화를 목표로 인텔이 출시한 데스크톱용 프로세서다. i7과 같은 공정, 같은 아키텍처를 적용했고 ‘터보 부스트’ 핵심 기능을 그대로 지원한다. 기본 클럭 속도가 2.66㎓인 코어 i5 750은 터보 부스트가 작동하면 한 순간 클록이 3.2㎓까지 올라갈 정도로 i7에 비해 가격은 싸지만 성능은 엇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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