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용 LCD 패널 시장이 지난달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경절 특수를 맞은 중국은 물론 유럽과 북미 지역 TV 수요 회복에 힘입은 덕분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는 지난달 전세계 TV용 패널 출하량이 1560만대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나 급증했다고 27일 밝혔다. 노트북PC용 패널 출하량도 1860만대로 작년보다 38% 성장하며, 월간 모니터용 패널(1680만대) 출하량을 처음 추월했다.
TV와 노트북PC 패널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체 대형 LCD 패널 시장도 5200만대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 신장한 것이며, 전달에 비해서도 2% 늘어났다. 전체 매출액은 68억달러로 지난달보다 6%가 늘어, 대형 TV 패널 등 고부가가치 제품이 시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디스플레이서치 측은 중국 LCD TV 수요가 시장을 견인했으며, 특히 현지 TV 업체들이 LCD 패널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촉매제가 됐다고 밝혔다. 실제 중국에서는 9월 26일부터 이달 8일까지 국경절 특수를 맞아 무려 2600만대의 TV가 판매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0%나 급증한 수준이다. 업체별 점유율(수량기준)에서는 삼성전자가 24.3%로 1위를 기록했으며, LG디스플레이가 24%로 바짝 추격했다. 뒤를 이어 대만업체인 AUO가 17.9%, CMO가 14.1%를 각각 차지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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