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상반기 어느 휴대폰이든 충전할 수 있는 범용충전기(유니버설 차징 솔루션)가 나온다. 충전기 폐기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은 물론이고 에너지 효율성까지 높여 정보통신기술(ICT)로 인한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알도 리구어리 소니에릭슨 대변인은 26일 BBC와 인터뷰에서 “2010년 6월까지 전 세계에 새로운 휴대폰 범용충전기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신규 출시하는 모델에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제조사나 모델이 달라도 향후 모든 휴대폰에 사용할 수 있는 범용충전기 표준을 인증한 데 따른 것이다. 이 표준은 GSM연합(GSMA)이 제안한 것으로 디지털카메라 기술과 비슷한 마이크로USB 포트를 연결 수단으로 사용한다.
지금까지 휴대폰 충전기는 제품별로 달라 이용자는 새 휴대폰으로 바꿀 때마다 충전기까지 교체해야 했다. 새 표준을 이용해 연간 5만1000톤에 이르던 폐충전기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새 범용충전기는 대기 에너지 소모를 50%까지 줄이는 등 에너지 효율성도 대폭 높였다. ITU는 이를 통해 연간 1360만톤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제조사가 의무적으로 표준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일부 업체가 적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모토로라, 노키아, 애플, NEC, 퀄컴, RIM 등 GSMA 업체는 새 표준 적용에 동의했다.
말콤 존슨 ITU 전기통신표준화 부문 표준화국장은 “이번 인증으로 휴대폰 충전기로 인한 환경 영향을 줄일 수 있는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며 “범용충전기가 다른 지역에서도 광범위하게 사용돼 만국공동 솔루션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ITU는 다음달 2∼6일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UN기후변화 협약에 참여해 하는 것은 온실가스 방출을 줄이는 주요 도구로서 ICT 부문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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