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해외시장 개척에 온라인비즈니스를 적극 활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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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2.6% 증가하는 등 우리 경제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도 마찬가지긴 하나 고용불안과 가계 부채 축소 노력, 기업실적 개선 미흡 등 대내외 여건이 불확실해 피부로 느끼는 회복 속도는 더디기만 하다. 하지만 어둡고 긴 터널을 막 벗어나려는 지금이 우리 중소기업에 또 다른 기회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흔히 우리 경제는 수출로 먹고산다고 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GDP 대비 수출 비중을 보면 지난해 46.3%로 지난 수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 그리고 전체 수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말 30.9%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39.7%로 상승했으며, 수출액도 6월 말 현재 658억5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다. 우리 전체 수출이 22.6%나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실적이다.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다각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이룩한 우리 중소기업의 ‘풀뿌리’ 수출이 경제위기 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수출 전문인력 및 자금 부족으로 항상 해외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대외환경 변화의 대처능력 취약과 거래처 다변화를 위한 수출마케팅 능력부족이 수출 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애로사항 극복에는 다양한 방안이 있겠으나, 21세기 세계교역에 새로운 무대로 떠오르고 있는 온라인 비즈니스도 그 방안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기업인 e베이에는 계정을 갖고 활동 중인 사람만 무려 9000만명이며, 지난해에 600억달러에 이르는 거래를 창출했다고 한다. 또 해외 유수의 시장조사 전문기관이 분석한 마케팅 트렌드에서도 전시회 참가 등 전통적인 오프라인 방식의 마케팅이 여전히 강세긴 하나 온라인 미디어 또는 검색엔진을 활용한 마케팅 예산의 증가율이 5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온라인 비즈니스는 우리 중소기업으로 하여금 적은 비용으로 세계시장에서 보다 유리하게 경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2008년 말 현재 세계 7위의 인터넷이용률을 자랑하고 있는 우리는 이러한 앞선 디지털 환경을 해외진출의 원동력으로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나는 우리 중소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때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제공하는 ‘온라인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을 적극 활용할 것을 권유한다. 현재 중소기업진흥공단은 ‘고비즈코리아(Gobizkorea)’라는 온라인 무역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외국어 홈페이지·전자 카탈로그 등 온라인 수출 인프라 구축은 물론이고 해외바이어가 국내 제품을 수입하고자 할 때 국내 중소기업의 알선과 더불어 무역상담도 제공하는 등 밀착 지원하고 있다. 또 홍보·마케팅 온라인화 추세를 반영해 해외 유명 검색엔진을 활용한 온라인 수출지원사업도 신규로 추진할 계획에 있는 등 항상 중소기업과 함께하고 있다.

 세계경제의 글로벌화와 제한적인 우리 경제 규모를 고려할 때 중소기업도 생존을 위해 해외시장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우리는 위기 때마다 이를 기회로 활용한 자랑스러운 선례를 가지고 있다. 중소기업도 경제회복에 대비, 온라인 비즈니스를 적극 활용해 부가가치가 높은 신규품목을 개발하고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등 성장잠재력을 확보하기를 기대한다.

이기우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LKW@sb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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