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분기 영업익 사상 최초 2000억원 넘어

 삼성전기 영업이익이 2분기 연속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2000억원 고지를 넘었다.

 삼성전기(대표 박종우)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487억원, 영업이익 2070억원, 순이익 1233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3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35%, 367%씩 급증했다.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분기와 비교해도 매출 18%,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1%씩 증가했다.

 환율 하락,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환경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휴대폰·LCD TV 관련 주요 거래선들의 물량 증가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반도체용 기판 등 주력사업의 시장 지배력 강화로 이를 극복했다. 효율적인 자원 운용, 생산성 제고 활동 등 내부 효율화 작업도 성과 향상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박종우 사장 체제 출범 후 삼성전기는 ‘투자 최소화, 생산성 두 배’라는 기조로 사업별 인력 조정, 라인 효율화를 추진해 왔다.

 기판사업부는 고부가 반도체용 기판의 물량 증가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6% 상승한 3918억원을 기록했고,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원을 넘었다. 내년부터는 BGA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LCR사업부는 휴대폰·LCD 등 고성장 제품에 자사 소형 대용량 MLCC의 수요가 대폭 증가해 전 분기 대비 20% 증가한 352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CR사업부는 내년 스마트폰·LED TV·PC 시장 교체 수요를 타깃으로 하이엔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OMS사업부는 5메가 이상 고화소급 카메라모듈과 터치스크린폰에 사용되는 진동모터의 물량 증가로 전 분기 대비 4% 증가한 2189억원을 기록했으며, CDS사업부는 전원공급 장치, 디지털튜너 등 전 부문의 고른 호조로 전 분기 대비 23% 증가한 4026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파워는 전년 동기 대비 38% 성장했는데, 내년 세트 판가 인하에도 20% 성장이 기대된다.

 이종혁 삼성전기 전무는 “4분기에는 환율효과의 반감, 일본 업체의 생산라인 정비 등으로 인해 3분기에 비해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며 “현재의 실적에 자만하지 않고 신제품 조기 출시 등을 통해 글로벌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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