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경쟁서 "한국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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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메모리 반도체 대표주자인 난야테크놀로지가 D램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3분기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난야테크놀로지는 22일 3분기 결산 결과, 28억700만대만달러(약 1020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52억3200만대만달러(약 8850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한 지난 2분기에 비해 46% 정도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D램 가격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면하지는 못했다. 난야테크놀로지는 세계 D램 업계 5위이자 대만내 D램 선두 기업이다. 이에 따라 3분기 흑자가 확실시 되는 D램 업체는 세계적으로 삼성전자·하이닉스, 일본 엘피다 정도로 꼽히고 있다.

 지난 2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24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삼성전자는 3분기 1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까지 적자였던 하이닉스도 3분기 2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하이닉스는 2007년 3분기 이후 8분기 만에 흑자 전환이 확실시된다.

 엘피다는 최근 내놓은 실적 전망에서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엘피다의 영업이익은 5억엔(약 65억원)으로 추산된다. 규모에서 우리나라의 삼성전자·하이닉스와는 큰 격차가 예상된다. 지난달 4분기(회계연도 기준. 6월 4일∼9월 3일) 실적을 내놓은 미국 마이크론은 4900만달러(약 578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보다 1∼2년 앞선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이 확실한 차이를 가져오고 있다”면서 “반도체 시황이 살아나면 후발주자들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