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보건당국이 휴대폰과 휴대 무선기기들로부터 방출되는 전자파를 줄이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고 AFP가 18일 전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전자파로부터 건강이 어떤 영향을 받는지 보다 넓은 조사가 나오기 전에 취하는 중간 조치다.
프랑스 보건 안전국(French Health and Security Agency)은 휴대폰을 이용할 때 핸즈프리 등을 이용해 전자파를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어린이들에 대한 전자파 노출은 반드시 제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통신사들에게는 기지국이나 중계기 등에서 방출되는 전자파를 줄이기 위해 각종 장비를 공동으로 사용하라고 제시했다.
보건안전국은 9㎑에서 300㎓까지의 전파를 사용하는 휴대폰, 와이파이 안테나, 전자렌지, 무선전화기 등과 관련된 1000개 이상의 연구결과를 검토했다. 그중 대부분의 연구에서 전자파가 유해하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일부 조사에서 세포 손상, 남성의 수정능력 감퇴, 저혈압 등 몇가지 건강에 대한 문제가 나타난 것으로 거론됐다.
휴대폰이 널리 사용된 것이 아직 10년도 안 됐다는 점에서 보건당국은 현재까지는 충분한 연구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그에 따라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다.
프랑스 보건안전국 마틴 루스퍼리우(Martin Guespereau) 국장은 “전자파에 의한 조치를 더이상 미룰 수 없다”며 “우리는 전자파가 건강에 무해하다고 단정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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