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냉장고처럼 앞에 문에 달려 있는 ‘스탠드형’ 제품이 올해 김치냉장고 시장의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소비자 스탠드형 제품을 선호하고 제조사가 스탠드형 제품을 앞세워 2001∼2002년 판매했던 김치냉장고 대체 수요 창출에 나섰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스탠드형 제품이 지난해 전체 물량의 24% 에서 올해 최대 30%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낙관했다.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 윤덕환 차장은 “대체 수요가 예상되는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흥행 여부가 1위 경쟁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가 실시한 시장 조사에 따르면 김치냉장고를 보유한 국내 10가구 중 7.6가구는 뚜껑식을 사용하고 있지만 구입을 희망하는 제품은 스탠드형이 45%로 가장 높았다. 문이 위에 있는 뚜껑식은 13.7%에 불과했다.
이에 맞춰 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만도·대우일렉 등은 프리미엄 스탠드형 라인업을 크게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독립냉각’, LG전자는 ‘예술적 디자인’, 위니아만도는 ‘인공지능’을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의 핵심 마케팅 포인트로 내걸었다.
삼성전자는 ‘칸칸칸 독립냉각’ 기술을 강조했다. 독립냉각 방식이란 상·중·하실에 각각 따로 냉각기가 있어 온도 변화가 없다라는 게 삼성 측 주장이다. LG전자는 ‘예술과 자연의 미를 강조한 디자인’과 ‘절전형’이라는 장점을 앞세웠다. 올해 출시한 디오스 김치냉장고는 스와치· 알레시 등을 디자인한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멘디니가 참여했다.
위니아만도는 김치 상태에 따라 저장 온도와 시간을 스스로 조절해 맞춤 숙성해 주는 인공 지능 기능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10년형 딤채가 채택한 ‘인텔리전트 발효과학 3G+’ 기술은 김치의 온도를 측정해 김치 상태에 따라 맞춤 숙성을 해 주는 게 특징이다. 대우일렉 역시 ‘디자인’과 ‘절전형’ 기술로 시장을 파고든다는 계획이다. 2010년형 대우일렉 김치냉장고 ‘클라쎄’는 소비전력이 16.5Kwh에 불과하며, 냉장고 전면부를 서정적인 거리풍경으로 디자인한 게 특징이다.
올해 김치 냉장고 시장은 2008년도 110만대에서 소폭 늘어난 120만대 규모를 유지할 전망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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