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우주축제인 ‘2009 대전 국제우주대회(IAC)’가 5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16일 폐막됐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우주 전문가 및 관계자들은 대전에서 열린 국제우주대회가 전 세계 곳곳에서 치러진 역대 어느 대회보다 훌륭하게 치러졌으며, 한국의 우주 선진국 진입을 앞당기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했다.포이에르 바허 국제우주연맹(IAF)회장은 “이번 대회는 IAC 60년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기억될 것”이라며 “대회 기간 동안 우주 개발 및 우주 현안 문제를 논의하는 소중한 자리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대전시는 첨단과학도시로서의 브랜드 가치 상승은 물론 국내 우주기술 개발을 주도하는 우주특별시로 사실상 자리매김했다.경제적 측면에서도 996억원의 경제생산 파급 효과와 1700여명의 고용 효과 외에도 회의 산업 수요를 창출하는 주요 발판이 됐다.
그러나, 국내 대표적인 IT 기업의 참석 불발로 행사장을 찾은 세계 우주 전문가들에게 우리 IT 기술력의 진수를 보여주지 못한 점은 ‘옥의 티’로 남았다.
◇역대 최다 우주 전문가 참가=이번 대회에는 72개국에서 4056명의 우주 전문가가 참가, 참석자 규모면에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07년 인도 하이데라바드 대회와 2008년 영국 글래스고우 대회에는 각각 1948명, 3164명이 참석했다. 대회의 핵심 부문인 학술회의에서도 우주 탐사 등 5개 부문에 총 1614편의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특히 전 세계가 직면한 기후변화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와 대응 방안이 도출된 것도 큰 성과다. 우리나라는 이번 학술대회 기간 동안 확보된 국제 우주 전문가의 네트워크를 활용, 향후 우주 분야 국제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이번 행사에 처음으로 신설된 세계우주대학 총장단 포럼과 세계국회의원모임도 주목을 받았다. 세계우주대학총장단 포럼에서는 항공우주분야 인재 양성 및 협력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호평을 받았다.
◇대중과 함께 한 축제행사로 승화=이번 국제우주대회는 전문가 뿐만 아니라 대중이 참여하는 축제 행사로 발전시켰다는데 의미가 있다. 비록 국제우주대회 학술대회와 우주기술전시회는 이날 폐막했지만, 다양한 우주 체험 및 볼거리를 제공하는 우주축제는 25일까지 계속된다.15일 현재 총 15만3000여명이 행사장을 다녀갔다. 우주기술전시회 또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20개국 153개 우주기관 및 기업이 참여해 일반인들에게 다양한 성과물을 선보였다. 이번 대회 기간에는 총 32건의 비즈니스 미팅이 이뤄진 가운데 국내외 기업간 활발한 교류가 이어졌다.
◇국내 대표적 IT 기업, IAC 외면=이번 대회에 참석한 해외 우주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한국의 IT 기술력에 주목했고, 이를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정작 이번 대회에서는 삼성과 LG 등 국내 대기업은 찾아볼 수 없었다.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전시가 수차례 이들 기업을 찾아가 줄기차게 러브콜을 보냈지만, 헛수고였다. 한국의 IT 기술력을 전 세계 우주관계자들에게 널리 알리고,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친 셈이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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